차량방문·사진 즐기기 등

안전한 방식 공유 줄이어

방문땐 마스크 착용 당부

지자체는 방문 자제 독려

▲ 26일 울산지역에 봄비가 내린 가운데 울산시청 직원들이 꽃망울을 터뜨린 벚나무 아래를 지나고 있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울산지역 벚꽃이 절정에 이르는 이번 주말 시민들의 야외활동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사실상 한달 이상의 사회적 거리두기로 피로감이 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가 여전해 외출하더라도 사회적 거리두기 등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슬기로운 꽃놀이를 즐기자는 당부의 목소리가 많다.

26일 민간기상업체 웨더아이에 따르면 울산에서는 지난 24일부터 벚꽃 개화가 시작됐다. 통상 개화 후 만개까지 일주일 정도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주말에는 벚꽃이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울산의 벚꽃 명소인 무거천과 작천정, 주전 등에서는 벚꽃이 만개했다. 무거천은 예년만큼은 아니지만 야간 산책객과 벚꽃을 즐기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울산시 등 각 지자체는 시민들에게 재난안전문자를 통해 지속적으로 벚꽃 명소 방문 자제를 당부하고 있다. 또 각 구·군도 벚꽃 명소 출입을 폐쇄하는 등의 조치를 하는 등 최대한 상춘객을 줄이도록 안간힘을 쓰고 있다. 대표적으로 작천정에는 벚꽃길 입구에 통행 제한 안내판이 설치됐다.

이에 온라인 상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면서 슬기롭게 벚꽃놀이를 하기 위한 방안 등이 공유되고 있다. 대표적인 게 차를 통한 드라이브 스루식 꽃놀이다.

시민 김모(39)씨는 “코로나 때문에 집에만 있으니 답답하고 밖에는 봄이 와 벚꽃이 만개하고 있다. 사람 많은 곳은 겁이 나 야간에 차를 타고 둘러볼 생각이며 음식점 등 실내는 방문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직접 눈으로 보는 대신 인터넷과 스마트폰으로 다른 지역의 벚꽃 명소 사진이나 각 지역 집 앞 사진, 지난해 벚꽃 사진으로 올해는 꽃놀이를 대신하자는 ‘#랜선 꽃놀이’도 SNS상에 계속 언급되고 있다.

시민들은 벚꽃이 많이 피었지만 사람이 없는 곳, 밤에 벚꽃 보러 갈만한 곳 등에 대한 정보를 공유한다. 그러면서 경북 경주, 부산 남천동 등 시외로 이동하는 건 최대한 자제하자는 독려도 곳곳에서 보인다.

방역당국은 봄꽃 축제 현장에 가는 것을 아예 금지할 수는 없지만 봄나들이하러 가더라도 여러 사람이 모여 있는 곳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2m 이상 거리를 두고 산책하는 건 감염 위험이 낮으나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은 가급적 방문을 삼가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증상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꼭 마스크를 착용해달라고 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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