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애 흡인력 있는 연기에
섬세한 연출로 시청자 눈길

▲ 역대 JTBC 드라마 중 가장 높은 첫 방송 시청률을 기록한 ‘부부의 세계’

믿었던 세상 전체에 배신당한 김희애의 흡인력 있는 연기가 시청자를 복수의 세계로 이끌었다.

28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밤 11시 JTBC에서 방송된 ‘부부의 세계’ 1회는 6.26%(유료 가구)로 집계됐다. 역대 JTBC 드라마 중 가장 높은 첫 방송 시청률로, 최종회 16.5%를 기록한 전작 ‘이태원 클라쓰’의 바통을 순조롭게 이어받았다.

영국 BBC 드라마 ‘닥터 포스터’의 리메이크작인 ‘부부의 세계’는 김희애가 연기한 지선우의 시선을 중심으로 전개됐다. 잘 나가는 가정의학과 전문의인 그는 변변한 작품 없는 영화감독 남편과 아들을 먹여 살려온 인물이다.

1회는 빠른 속도로 극이 전개됐다. 가정과 일, 모든 쪽에서 완벽한 삶을 살던 지선우가 남편의 외도를 의심하다가 결정적인 증거를 발견하고선 배신감에 분노하는 모습까지 담겼다.

많은 것이 우연에 기댄 이야기는 작위적이라는 지적을 피하긴 어려워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단점은 김희애의 연기로 메워진다. 김희애는 아내이자 엄마로서 느끼는 행복부터 시작해 의심과 믿음 사이 혼란, 절망과 분노 등 극단의 감정을 자연스럽게 오가며 보는 이로 하여금 단박에 극에 빠져들게 한다.

‘미스티’로 감정을 섬세하게 담는 연출력을 보여준 모완일 PD와 바람피우는 남편 역으로 의문스러운 연기를 펼치는 박해준은 김희애를 든든하게 뒷받침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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