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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종합
코로나 여파 세계미술시장은 ‘공황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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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3.29  22:4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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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폐장한 뉴욕현대미술관(모마).

스위스 아트바젤 9월로 연기
프리즈도 뉴욕 행사 취소
아트바젤 홍콩 온라인 대체
국립현대·서울시립미술관도
영상 관람 늘리고 온라인 응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세계미술시장이 사실상 공황상태다. 신종코로나가 미주와 유럽 대륙으로 급속히 확산하면서 대형 전시나 행사가 줄줄이 연기, 취소되고 세계 주요 미술관과 갤러리가 문을 닫았다. 미술계 일각에서는 거장들의 작품이 ‘급매물’로 나온다는 소식도 들린다.

이번 사태로 세계 경제가 대공황급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는 가운데, 세계미술시장은 물론 올 한해 동안 전국 광역지자체가 2년마다 개최해 온 비엔날레가 줄줄이 예정된 국내 미술계에도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 세계 미술시장 ‘셧다운’

세계 미술계에는 요즘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큰 위기”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최대 미술장터인 스위스 아트바젤은 6월18~21일 개최 예정이던 올해 행사를 9월로 연기했다. 9월15~16일 프리뷰를 거쳐 17~20일 본행사를 열 방침이다.

스위스 아트바젤은 국제 아트페어 중에서도 가장 비중 있는 행사로 꼽힌다. 작년에는 290개 갤러리가 참여하고 관람객 9만3000명이 방문했다.

1970년 스위스 바젤에서 시작한 아트바젤은 홍콩과 미국 마이애미에도 진출했다. 이달 개최 예정이던 올해 홍콩 행사는 이미 취소됐다.

또 다른 대형 아트페어 프리즈는 올해 뉴욕 행사를 취소했다. 2003년 영국 런던에서 시작한 프리즈는 로스앤젤레스(2월), 뉴욕(5월), 런던(10월)에서 열린다. 세계 최대 베네치아비엔날레 국제건축전 개막은 5월에서 8월로 연기됐다. 남미 최대 예술제인 브라질 상파울루비엔날레는 개막 예정일이 9월이지만 이마저 한달여 뒤로 미뤘다.

지난 14일(현지시간) 개막한 시드니 비엔날레는 24일 조기에 막을 내렸다. 예초 폐막 예정일은 6월8일이지만 오프라인 행사는 중단하고 온라인 전시로 전환했다. 미술관과 갤러리도 줄줄이 문을 닫고 있다. 미 동부 뉴욕현대미술관(MoMA)은 물론 서부 캘리포니아주 게티뮤지엄, LA카운티미술관(LACMA), LA현대미술관(MOCA) 등 로스앤젤레스 지역 미술관도 마찬가지다. 영국 테이트 미술관은 오는 5월1일까지 폐관한다.

◇ 미술계 구조조정 가능성

미술계는 온라인 서비스를 확대하며 돌파구를 찾고 있다.

아트바젤 홍콩은 디지털 플랫폼 ‘온라인 뷰잉룸’을 지난 18~25일 운영했다. 첫날 접속자가 몰려 서버가 다운될 정도로 호응을 얻었다. 온라인 방문객이 25만명에 달했다. 지난해 행사장을 찾은 방문객은 약 8만명이었다. 아트바젤 측은 스위스 행사 연기를 밝히면서 “온라인 뷰잉룸에 지속해서 투자해 기능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국립현대미술관(MMCA)과 서울시립미술관(SeMA) 등 국내 미술관과 갤러리들도 영상 콘텐츠와 VR(가상현실) 등을 통한 작품 관람 기회를 늘렸다. 경매에는 온라인 실시간 응찰이 도입됐다. 이같은 변화 속에 하반기로 예정된 부산아트페어와 부산비엔날레, 광주비엔날레 등은 해외갤러리 참여가능성을 살피는 중이다.

울산시립미술관 건립자문위원으로 활동했던 정준모(전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실장) 미술평론가는 “정부가 이같은 문화예술계 문제를 감안해 관련 예산 지원을 늘려야 한다”며 “다만 앞으로 중저가 온라인 미술품 시장이 활성화되는 등 변화가 있겠지만 온라인이 근본적인 대안은 될 수 없으며, 코로나 이후 폭발적 미술수요의 변화에 미술계가 좀더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영진기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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