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원 vs 심판’ 격돌
양당, 지역구 130석 이상
비례대표 17석 이상 목표
비례정당과 공동 선거운동
4·15 총선 공식선거기간 돌입에 앞서 29일 여야 총선지도부는 본격적인 선거체제에 돌입하는 한편 전국 주요권역별 풀 가동에 들어갔다.
특히 여야는 내달 2일 공식 선거운동의 막이 오름과 동시에 여야는 13일 간 사활을 건 총력전을 펼친다.
이번 총선은 거대 여야 정당의 비례대표용 정당 참여, 군소정당의 부진으로 양당 체제가 강고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원내 1당’을 차지하기 위한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치러지는 만큼 신종코로나 대응을 위해 정부·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정부 지원론’과 정부의 경제 실정과 신종코로나 부실 대응을 비판하는 ‘정부 심판론’이 격돌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의 총선 목표는 공히 원내 1당이다. 민주당과 통합당이 일제히 제시한 총선 목표는 지역구 130석, 비례대표 17석 등 147석 확보다.
민주당은 1당을 유지해야 국정에 차질을 빚지 않고 문재인 정부의 개혁과제를 완수할 수 있다고 보고 있는 반면, 통합당은 1당을 탈환해 정부 실정에 제동을 걸고 보수 정권 창출의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선 지역구 130석 이상,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을 통한 비례대표 17석 이상 등 150석에 가까운 의석으로 1당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기에 다른 범여권 정당까지 합해 과반 의석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반면 통합당은 20대 총선에서 무너진 ‘원내 과반 의석’ 회복을 목표로 잡고 있다. 최소한 지역구 130석을 가져오고,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을 통해 비례 17석을 추가로 확보한다는 각오다.
탄핵 정국 이후 무너진 보수의 기반을 다잡고 2022년 대선까지 정국 주도권을 잡기 위해선 1당 탈환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다만 ‘정권심판’에 메시지를 한정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통합당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석 과반 정당을 만들어 6월 개원국회 개시 1개월 내에 코로나 비상경제 대책을 완결해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신종코로나로 인한 경제 위기 극복 방안으로는 올해 예산의 20%인 100조원 규모의 재원 확보를 중심으로 한 ‘코로나 비상대책 예산’ 제시했다.
민주당과 통합당은 또한 비례정당과의 공동 선거운동을 본격화 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은 시민당과 공동 출정식, 권역별 연석회의, 공동 정책 발표 등의 일정을 계획 중이다. 통합당 역시 미래한국당과 ‘따로 또 같이’하는 선거전략 아래 정책연대 서명식, 공동기자회견 등을 구상하고 있다.
양당은 모두 신종코로나 정국을 고려해 인파가 운집하는 전통적인 방식의 선거운동은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