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수요 감소·마진 약세

액체화물 전년比 2% 감소 등

2월 전체 물동량 1.7% 줄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수요 급감과 내수 제조업 부진으로 울산항 물동량이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29일 울산항만공사가 발표한 2월 물동량을 보면 울산항에서 올해 2월 처리한 물동량은 1587만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28만t) 감소했다.

전체의 83.8%를 차지하는 액체화물이 1331만t으로 전년 동월대비 2% 줄었다.

원유는 523만t을 처리해 전년 동월대비 14.3% 감소했고, 화학공업생산품은 173만t으로 전년 동월대비 30.5% 줄었다.

신종코로나 영향에 따른 글로벌 수요감소와 정제마진 약세로 인한 원유·화학공업생산품 수출입 물동량이 부진한 것으로 분석됐다.

일반화물은 256만t을 처리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 감소했다.

반면 컨테이너 화물은 4만5461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를 처리해 전년 동월대비 15% 증가했다.

울산항만공사 관계자는 “신종코로나 사태 장기화와 유가 불안정에 따른 세계 경기 침체 등이 1분기 물동량에 지속해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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