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7번환자 5일만에 재확진

재감염·재활성화 여부 분석중

단순검사 오류 가능성도 염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진 사례보고가 잇따르면서 방역당국이 심층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또 퇴원 후 완치자가가 지켜야 할 자가격리 의무화 및 생활지침을 변경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29일 “국내에서 재확진 사례가 10건 이상 보고되고 있다. 원인과 대응방안에 대해 임상전문가, 역학전문가들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 22일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울산 7번(23·여·울주군) 환자가 5일 만에 재확진됐다. 28일 김포시에서도 30대 부부와 생후 17개월 된 딸이 완치 판정을 받은 뒤 재확진됐다. 중국에서는 확진자의 3~10%가 완치 뒤 재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정 본부장은 “재감염인지, 바이러스가 억제돼 있다가 다시 재활성화해 나오는 것인지 사례별 검토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재활성화에 더 무게를 두는 것 같지만, 심층분석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개별적인 임상 연구 수준으로 진행해야 할 사안이라, 짧은 기간에 결론을 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방역당국은 코로나 완치자의 몸속에 항체가 형성되는지 알아보는 연구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 항체 형성 여부는 이 감염증의 재유행 가능성을 점칠 수 있는 중요한 단서다.

정 본부장은 “코로나 감염 항체가 얼마나 만들어지고 얼마나 지속하는지, 그래서 재감염을 막아줄 면역력이 생기는지 등은 세계적인 관심 사항”이라며 “연구용역으로 면역항체에 대한 연구를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와는 별개로 ‘단순 검사 오류’ 때문이라는 추정도 있다. 검체 채취, PCR(유전자 증폭) 과정 등에서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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