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 수강생·강사 40명과 병원 종사자·환자 320명 음성
“잠복기 배제 못 해, 안심 단계 아냐”…감염 경로 파악 주력

대전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들이 다닌 대형 학원과 충남 논산 요양병원 전수검사에서 추가 감염자가 나오지 않아 보건당국이 일단 안도하는 모습이다.

30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 25일 확진된 대형학원 수강생(대전 29번 확진자) A군과 접촉한 동료 학원생·강사 40명을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이들 접촉자는 자가격리 중이고, 학원은 다음 달 5일까지 잠정 폐쇄 상태다. 학원 측은 밀접 접촉자들의 상황을 지켜본 뒤 개원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대전 32번 확진자인 50대 남성 B씨가 근무한 논산의 한 요양병원에서도 추가 감염자가 나오지 않았다.

이 병원 입원·외래환자 211명과 의료진·간병인 등 종사자 108명은 전원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 중에는 B씨와 함께 차를 타고 출퇴근하던 직장 동료들도 포함됐다.

같은 병원에서 근무하는 B씨의 아내와 가족 검사 결과도 음성으로 나왔다.

충남도와 논산시 등은 다수 환자와 고령자가 밀집한 요양병원에서의 집단감염을 우려해 이들을 신속히 검사했다. 

‘슈퍼 전파’를 우려했던 보건당국은 일단 한숨은 돌렸으나 아직 긴장을 늦추기는 이르다는 입장이다.

B씨에게서 첫 증상이 나타난 때가 지난 25일인 만큼 요양병원 환자나 직원 등이 아직 잠복기(2주)에 있어 음성 판정을 받았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논산 요양병원뿐만 아니라 대전 대형학원도 마찬가지 상황”이라며 “자가격리자들에 대해서는 매일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한편 격리 해제 전 다시 감염 여부를 검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B씨가 어디에서 어떻게 감염됐는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부여에서 지난 24일 확진된 40대 부부의 감염 경로 역시 확인되지 않았다.

보건당국은 이들의 확진 전 이동경로와 접촉자 등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한편 대전지역 확진자 34명 가운데 지금까지 18명이 완치판정을 받아 지역 내 코로나19 완치율이 50%를 넘어섰다.

남은 환자 16명 중 15명은 각각 충남대병원(13명)과 보훈병원(1명), 국군대전병원(1명)에 분산 치료 중이며 1명은 자가격리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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