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주 이화초등학교 교사

‘아재개그’ 짧은 시로 풀어낸

‘우울탈출 3초 비법’ 책 발간

제자들이 쓴 동시도 부록에

‘코로나 블루’를 털어내는 ‘유쾌한 시집’이 나왔다. <우울탈출 3초 비법>(더로드) 저자는 김승주(사진) 이화초등학교 1학년 2반 담임교사다.

올해 교직생활 21년 차 김 교사는 지역 교단에서 연예인급으로 통한다. 아이들을 위한 댄스마술사로, 자기개발 유튜버로도 활동한다. 선글라스를 애용하며 옷차림까지 남다르다보니 아이들에겐 언제나 ‘인기짱’이다. 그런 그가 이번엔 자신만의 아재개그를 짧은 시(詩)로 풀어 내 한 권으로 엮었다. 개인적으로 2번째 책 출간이다.

“아이들 창의력을 키우는 교육 방법으로 ‘시’를 활용합니다. 1학기에는 좋은 시를 골라 읽고 베껴쓰게 합니다. 2학기엔 아이들이 직접 시를 쓰도록 만들죠. 이 교육이 더 효과를 보려면 가르치는 선생 스스로 시집 한 권 정도는 내야겠다 싶었어요. 솔선수범이 최고의 교육 아니겠습니까.”

책 속에는 80편의 자작시가 들어있다. 짧은 시 한 편마다 유쾌한 사진이 붙는다. 예를 들어 작품 ‘풀풀풀’에는 화려한 색감의 음식사진이 게재된다. 육류와 채소가 알록달록하게 담겨있다. ‘음식은 컬러풀/몸은 뷰티풀/인생은 원더풀’이라는 짧은 내용 안에는 ‘편식하지 말고 고루고루 여러 음식을 먹어야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행복해진다’는 메시지가 담겨있다.

이처럼 그의 유쾌한 시 창작은 아재감성 짧은 시와 사진, 그 아래 독자에게 건네는 메시지가 한 세트다. ‘육회한 남자’ ‘힘들다’ ‘단단하면 당당하다’ ‘씻을수있다! 시쓸수있다!’ ‘회피 안하면 해피’ ‘늘 그런이가 늙은이’ 등 자칫 말장난처럼 보이는 단어의 조합처럼 보이지만 찬찬히 읽다보면 어느 새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어록으로 바뀐다.

제자들이 직접 쓴 6편의 동시도 부록으로 담았다. 병영·농서·매곡초에 이어 현재의 이화초등학교 제자들이 지었던 작품 중 몇 작품을 골랐다.

“아재개그와 시를 접목하니, 부정적인 의미가 긍정으로 바뀌었습니다. 저의 도전이 아이들에게 꿈꾸는 희망이 되기를 바랍니다.”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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