勞, 특별성과금 등 지급 요구

使, 경영위기 상황 수용 불가

현대중공업이 지난주 제시한 노조측의 ‘특별제안’(본보 3월30일자 7면 보도)을 거부했다. 이에 따라 진통 속 임금협상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 전망이다.

현대중공업은 30일 사내소식지를 통해 “코로나로 경영위기가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 입장 변화 없이 특별금 지급 등 더욱 무리한 요구를 내건 노조의 제안을 수용하기 힘들다”며 “무책임한 요구로 책임을 회사에 떠넘길 것이 아니라, 진정성 있고 현명한 노조 결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노조는 지난 26일 열린 49차 임단협 교섭에서 물적분할에 따른 특별금 지급(하청업체 포함), 해고자복직 등 임단협 현안문제 수용, 한국조선해양의 재무제표와 연결한 새로운 성과급 산출기준 마련 등을 사측이 수용하면 법인분할과 관련한 모든 법적 조치를 내려놓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에 사측은 “노조가 제기한 법인분할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이 이미 1심과 2심에서 기각돼 법원은 노조 주장을 인정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다시 강조했다.

노조의 제안을 사측이 거부함에 따라 임금협상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고, 노조는 향후 총파업 등의 강경투쟁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차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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