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롤’ 극장·VOD로 동시에 개봉

‘사냥의 시간’ 넷플릭스 독점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영화계에 ‘뉴노멀’이 자리 잡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극장 관객이 급감하는 반면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자 수는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영화사들이 가지 않던 길을 선택하고 있다.

드림웍스의 새 애니메이션 ‘트롤: 월드투어’는 상업 영화로서는 처음으로 극장과 VOD를 통해 동시 개봉한다. 북미에서는 다음달 10일, 국내에서는 다음달 29일에 두 가지 방법으로 동시에 관객을 만난다.

국내에서도 최근 윤성현 감독의 영화 ‘사냥의 시간’이 극장 개봉 없이 넷플릭스에서 독점 공개하기로 했다. 올해 제70회 베를린영화제 베를리날레 스페셜 갈라 섹션에 초청된 이 영화는 지난 2월26일 국내 개봉할 계획이었지만 신종코로나 때문에 개봉이 연기됐고 마침내 넷플릭스 플랫폼을 선택하게 됐다.

영화들이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이유는 OTT는 승승장구하지만 영화관 관객 수는 급감했기 때문이다.

최근 포브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4~16일 디즈니의 스트리밍 플랫폼 디즈니 플러스의 북미 가입자는 직전 주보다 3배 급증했다. 포브스는 “전국적인 휴교와 맞물려 올해 들어 최고 증가 폭이다”라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넷플릭스의 경우 가입자가 47% 증가했는데, 디즈니보다 증가 폭이 적은 것은 북미에서 이미 6100만명이 이미 가입했기 때문이라고 포브스는 분석했다.

반면 극장은 유례없는 위기를 맞았다. 할리우드 메이저 영화사들은 글로벌 박스 오피스 자료 공개를 중단했다. 미국 최대 극장 체인인 AMC는 1000개가 넘는 지점의 영업을 무기한 중단하고 2만6000명이 넘는 직원이 휴직하거나 해고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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