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단위 문화재단이지만
울주문예회관·문화의집 등
부설 운영기관 8곳도 직속
방대한 사업영역 수행 예상
인력·사업비·효과 최대 전망

울주군이 설립하는 ‘울주문화재단’이 울주군 내 문화관련 산하기관과 사업소를 흡수통합 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역 문예계는 물론 공직에서도 관심사가 되고있다.

울주문화재단은 울산 남구의 고래문화재단(2012년 설립), 울산시의 울산문화재단(2017년 설립)에 이어 울산에서 세번째로 만들어지는 문화전담기구다.

기초단위 문화재단이긴 하지만 앞서 두 재단과 달리 울주에서 운영되던 기존 문화기관들을 대거 부설 운영기관으로 두게 된다.

자체 사무국 외에 다수의 운영기관이 한 조직으로 엮이면서 인력과 사업비, 사업규모, 파급효과까지 지역 최대가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농어촌 문화소외지역으로 분류되던 울주가 향후에는 울산문화 전체를 주도하는 새로운 ‘강자’가 될 것이라는 예측까지 나온다.

울주군이 진행한 ‘울주문화재단 설립 필요성 학술용역 최종보고’ 자료에 따르면 재단 조직은 이사장(군수), 대표이사, 본부장(사무국장) 아래 문화정책센터, 문예진흥팀, 문화시설운영팀, 경영지원팀 1센터3팀으로 구성된다.

그 중 문화시설운영팀이 관리하는 문화기관으로는 △울주문화의집 △충렬공박제상기념관 △울주문화예술회관 △오영수문학관 △보삼영화마을기념관 △울주생활문화센터 △웅촌문화복지센터 △서울주문화센터 8곳이 거론되고 있다. 부설 운영기관이 이관되면 각 기관이 수행하던 문화행사 역시 재단 사업으로 이관된다.

이들 기관이 수행하던 문화예술사업과 울주를 대표하는 축제들도 연차적으로는 재단 사업화 할 가능성이 높다. 예를 들어 충렬공박제상문화제, 간절곶동요제, 간절곶해맞이행사, 울산옹기축제, 울주오디세이 전통옹기마을 6차산업 프로젝트 등이다.

이에 따라 울주군시설관리공단 위탁기관이거나 울주군의 직영 사업소인 이들 기관이 재단으로 이관할 경우 그곳에서 일하던 정규직 직원을 고용승계하는 작업이 논의 될 수밖에 없다.

애초 외고산옹기마을과 울주세계산악영화제의 흡수운영방안도 제기됐으나 이들 기관은 별도의 운영주체가 이미 있는데다 법인기관이 존재하는 이유로 더이상 논의가 진척되지 않았다. 또 온양문화복지센터는 프로그램 구성과 주요 기능이 문화예술 분야와 완전일치하지 않는다고 판단, 부설 운영기관 목록에서는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울주군의 문화재단 설립사업은 올해 초 울산시의 출자출연기관 심의를 통과하며 급물살을 타게됐다.

울주는 올 상반기 울주문화재단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제정한 뒤 하반기(9월 예정)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설립 위치는 울주문화예술회관으로 회관 내 사무국이 들어선다. 부설 운영기관의 이관시기는 인력의 고용승계 및 업무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다만 재단 인력은 애초 37명으로 계획했으나 규모축소 의견에 따라 16명 선에서 우선 출발한다. 이후 부설기관 및 사업이관에 따라 인원은 연차적으로 확대된다. 초기사업비는 10억9200만원(출연금 7억5100만원, 사무관리 3억4100만원)이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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