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시험 12월3일로 미루고

수시 학생부 마감 9월16일로

일정변경에 입시전략도 수정

대입정보 지역격차 불안 커져

개학연기에 교내활동 줄어

학생부 기록에 부실 걱정도

교육부의 온라인 개학에 따라 대학수학능력시험도 2주 연기되면서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은 대혼란을 겪고 있다.

31일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시행되는 2021학년도 수능은 2주 연기돼 12월3일 치러지고, 수시 학생부 작성 마감일도 9월16일로 미뤄졌다.

교육계에서는 온라인 개학과 수능 연기는 재수생들보다 고3 학생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관측하고 있다. 학교 여건에 따른 원격수업의 질이 다를 수밖에 없는데다, 이에 따른 유불리로 수시와 정시의 격차가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고3 학생들의 경우 온라인 개학에 따라 신종코로나 감염 우려에도 불구하고 학원을 찾거나 개인 과외쪽으로 눈을 돌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상위권 학생들보다는 중위권 학생들이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시간 관리 등을 못하면서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입시 전문가들은 담임 교사가 배정이 되지 않은 고3 학생 대부분은 개인별 입시 전략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고, 입시 정보나 학습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사교육 시장에 문을 두드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부 학생들의 경우 개학 연기에 따른 동아리나 교내 활동을 할 수 없는 실정에 학생부 기록에 대한 부실한 작성도 불안해하고 있다.

한 학부모는 “고3 학생들의 경우 특히 1학기가 중요하지만 벌써 수차례 걸친 개학 연기에다 온라인 개학까지 더해지면서 대입 정보 등에 대한 격차 등으로 불안할 수밖에 없지만 이에 대한 특별한 대책을 정부가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원격수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과 함께 온라인을 통한 대입 정보 등에 관한 지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봉출기자 kbc7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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