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3월 지역 기업경기

비제조업 업황BSI 46으로

전월대비 13p 하락한 수치

中企기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저치

울산지역 비제조업 기업들의 경기가 11년 3개월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비제조업 분야에 종사하는 소상공인들이 제조업에 비해 더 큰 타격을 입은 것이다. 제조업도 울산 중소기업 평균가동률이 60%대로 떨어져 통계 작성 이래 최악의 수준을 기록하는 등 지역 기업들의 영업이익과 생산율 등이 크게 떨어져 산업계 전반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비제조업 업황BSI 11년 3개월 만에 최저 수준

31일 한국은행 울산본부가 발표한 ‘3월 울산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울산 비제조업 업황BSI는 46으로 전월(59)대비 13p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08년 12월(33) 이후 11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특히 비제조업 업황BSI는 전국 평균(53)과 비교해도 7p 낮아 울산의 비제조업 경기가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수요가 크게 감소한 음식, 숙박업 등을 중심으로 울산 비제조업 업황BSI 및 4월 업황전망BSI는 전월에 비해 각각 13p, 8p 하락했다.

이 기간 울산 제조업은 석유화학을 중심으로 업황BSI가 전월(56)대비 8p 상승한 64를 기록했다. 이는 중국 석유화학 업체의 가동률 하락으로 경쟁관계에 있는 지역내 일부 석유화학 업체가 수혜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고 한은 울산본부는 설명했다. BSI는 기업의 현재 경기수준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 등을 조사한 것으로 기준치(100) 이상인 경우 긍정응답 업체수가 많음을, 100 이하인 경우 그 반대임을 뜻한다. 비제조업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23.3%), 정부규제(13.3%), 인력난·인건비 상승(11.6%) 순으로 응답한 업체가 많았다. 제조업 경영애로사항은 불확실한 경제상황(34.4%), 내수부진(18.1%), 자금부족(18.0%) 등이었다.

◇중소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통계 작성 이래 최저

울산 중소기업 비제조업 경기전망지수(SBHI)와 중소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지역본부가 실시한 ‘2020년 4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울산 비제조업 경기전망지수(SBHI)는 전월대비 14.5p 하락한 59.7로, 관련 통계를 시작한 2014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울산 제조업 SBHI는 71.0으로 지난 3월 올해 최저점(64.5)을 찍은 이후 6.5p 소폭 상승했으나, 기준치(100)를 크게 밑돌았다. SBHI가 기준치 100 이상이면 향후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전망한 업체가 많다는 뜻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이우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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