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산업기술연구소(소장 박동환)가 개소 20주년을 맞아 5일 오후 4시 연구소 강당에서 기념식을 갖는다.

 산업기술연구소는 20주년을 기념해 지난 3일부터 오는 8일까지 기술전시회와 세미나 개최를 통해 20년동안 연구소가 쌓아온 실적을 펼쳐보인다.

 산업기술연구소 실험동 실험실에서 열리고 있는 기술전시회에는 용접장비, 담수설비 모형, 엔진 부품 등 연구소가 개발한 기술들을 선보여 현대중공업이 20년동안 선박제조에 사용한 기술의 변천사를 한눈에 읽을 수 있도록 설명하고 있다. 이는 곧 우리나라 조선기술발전사를 말해주는 것이기도 하다.

 지난 4일부터 시작돼 오는 6일까지 계속되는 세미나에서는 엔진연구실 김주연씨가 "저공해 디젤엔진 기술개발현황 및 방향", 에너지·환경연구실 문기호씨가 "EPC 공사의 현재와 미래", 용접연구실 김대순씨가 "품질 및 생산성 향상 용접기술 전망", 자동화연구실 김형식씨가 "효율적인 생산 및 자동화를 위한 해법", 재료연구실 윤중근씨가 "차세대 중공업 제품과 신소재 현황", 도장·방식연구실 백광기씨가 "당사 도장부문의 현안문제 및 그 해결방안"을 주제로 연구발표한다.

 현대중공업 기술개발본부 산하에 있는 4개 연구소 중 하나인 산업기술연구소는 지난 1983년 용접기술연구소로 문을 연 후 1987년 생산기술연구소로 개칭했다가 1989년에 현재 이름으로 바꿨다.

 국제 공인 재료시험실과 표준실을 갖추고 용접, 재료가공, 공장자동화, 에너지환경, 엔진, 도장·방식 등 조선산업의 기초가 되는 6개 분야로 나누어 박사·석사 등 200여명의 연구진이 활동하고 있다.

 지난 20년동안 자동용접장비 개발 등 해외에서 특허를 획득한 기술 42건과 저공해 선박용 엔진연소기술 등 172건의 국내특허 등 총 360여건의 지적재산권을 획득, 현대중공업의 생산성 향상은 물론이고 국내 조선산업 발달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특히 1999년 자동용접장비 개발과 2000년 압력용기 자동제작장비 개발로 2년 연속으로 국내 대표적인 산업기술상인 "장영실 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선박용 재료 응용기술, 도장 시공기법 등을 개발해 업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송희영기자 sh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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