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 건설사업 국비 무산에도

원안 고수…전액 군비로 추진

▲ 기장군이 추진하는 국내 최대 생존·생활수영장 아쿠아드림파크 조감도.

부산 기장군 제공

부산 기장군의 수영장 건설 사업인 ‘아쿠아드림파크’가 당초 계획과 달리 전액 군비로 조성될 예정이다.

2일 기장군에 따르면 아쿠아드림파크 사업은 22개 레인 규모를 갖춘 국내 최대 규모 생존·생활수영장을 짓는다. 지난해 10월 정부의 ‘생활SOC 최종사업’으로 선정되면서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국비 49억원을 확보한 바 있다.

하지만 올해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에서 ‘수영장 레인을 22개에서 7개 이하로 축소하라’는 조건부 승인을 내걸었고 군은 절대 수용불가 입장을 고수해 왔다.

군은 기존 원안을 관철시키기 위해 행안부 중투위를 상대로 사업의 필요성과 목적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4년 세월호 사고 이후 17만 군민을 위한 생존·생활 수영을 위해 기획한 것인 만큼 규모를 7개 레인으로 줄이는 것은 불가하다고 주장했다.

이런 호소에도 불구하고 이 사업은 최근 열린 행안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하지 못한채 결국 국비 확보가 무산됐다.

오규석 기장군수는 “동네 수영장을 짓자고 시작한 것이 아니라 다시는 지역 아이들 안전과 생명이 위협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 추진한 시설이다”며 “당초 계획대로 만들어 군민들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쿠아드림파크 사업은 정관면에 만들어지는 ‘정관 빛·물·꿈 교육행복타운 조성사업’ 중 하나다. 지하 1~지상 2층, 연면적 약 1만1000㎡ 규모로 실내수영장, 피트니스·요가·필라테스 교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박진우기자 iory8274@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