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소비자물가동향

코로나 여파 식재료 소비 증가

104.12로 지난달比 0.7% 올라

작년 12월부터 4개월 연속 ↑

울산 3월 소비자물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식재료 수요가 늘어나면서 농축수산물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2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3월 울산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04.12(2015년=100)로 전년동월대비 0.7% 상승했다.

울산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12월(0.2%)부터 연속 4개월째 상승세를 기록중이며, 코로나로 시민들이 외출을 자제하면서 식재료 소비가 증가해 축산물과 수산물 가격이 크게 올랐다. 품목 성질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이 4.0% 가장 많이 올랐다. 전기·수도·가스(1.5%), 공업제품(1.2%) 등도 상승했으며, 서비스는 0.1% 하락했다.

농축수산물 가격은 지난 2018년 11월(4.2%) 이후 1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조되면서 가역 내 식재료 소비가 늘어남에 따라 축산물(5.5%), 수산물(4.4%), 농산물(3.0%) 등이 모두 올랐다. 주요 등락품목을 보면 전년동월대비 배추(71.5%), 파프리카(66.2%), 호박(62.6%), 양폭(53.8%), 돼지고기(8.3%) 등의 순으로 가격이 올랐다. 반면 마늘(-26.3%), 귤(-15.9%), 고구마(-9.5%), 조기(-4.4%), 생강(-17.9%) 등은 내렸다.

공업제품은 자동차용LPG(10.3%), 휘발유(9.7%), 경유(3.7%) 등이 오르고, 여자학생복(-75.2%), TV(-10.2%), 다목적승용차(-2.6%) 등이 내렸다. 전기·수도·가스 부문에서는 도시가스(3.6%)가 상승하고, 상수도료(-0.7%)가 하락했다.

지난달 울산 서비스 물가는 집세(-1.7%)와 공공서비스(-0.9%)가 하락하고, 개인서비스(0.4%)가 상승했다. 개인서비스 중에서도 보험서비스료(7.5%), 공동주택관리비(3.5%) 등은 상승했으나, 코로나 이후 여행객이 줄면서 해외단체여행비(-6.6%)는 하락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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