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막에 옮긴 뮤지컬 ‘영웅’
‘부산행’ 후속작 ‘반도’ 등

▲ 영화 ‘뮬란’

올여름 극장가는 한국 텐트폴(가장 흥행에 성공할 만한 작품) 영화들과 디즈니 실사 영화 ‘뮬란’이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매년 여름 등판하던 할리우드 영화 대다수가 올해 신종코로나 영향으로 개봉을 연기한 가운데 ‘뮬란’이 7월 개봉을 확정했기 때문이다.

국내 배급사들은 신종코로나 사태를 지켜보며 구체적인 개봉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 영화 ‘반도’

가장 먼저 올여름 개봉을 확정한 한국 영화는 연상호 감독의 ‘반도’(뉴)다. 지난 2월 말부터 홍보·마케팅에 돌입했다. ‘부산행’(2016) 이후 4년, 폐허가 된 땅에서 남은 사람들이 좀비와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다. 강동원과 이정현이 주연을 맡았다.

CJ엔터테인먼트는 동명 뮤지컬을 스크린으로 옮긴 영화 ‘영웅’을 여름에 선보이기로 했다. 1909년 10월, 중국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일본 법정의 사형 판결을 받고 순국한 안중근이 거사를 준비하던 때부터 죽음을 맞이한 순간까지의 1년을 그린다. 윤제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2009년 뮤지컬 초연부터 안중근을 연기한 정성화가 영화에서도 같은 역을 맡았다.

▲ 영화 ‘영웅’

롯데엔터테인먼트는 류승완 감독의 ‘모가디슈’를 텐트폴로 내세운다. 1990년대 소말리아 내전에 고립된 남북대사관 공관원들의 목숨을 건 탈출을 그렸다. 김윤석, 조인성, 허준호가 출연한다.

이런 가운데 디즈니는 당초 지난달 개봉 예정이던 ‘뮬란’의 새 개봉일을 7월24일로 확정했다. 이로써 여름 극장가에서 한국 대작들과 ‘뮬란’이 맞붙게 됐다. 이 영화는 중국 남북조시대 여성 영웅 이야기를 다룬 동명 애니메이션을 실사로 옮긴 작품으로, 용감하고 지혜로운 뮬란이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여자임을 숨기고 나라를 지키는 병사가 돼 위대한 전사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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