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까지 서울 학고재 갤러리
일명 도넛 작가로 유명한 김재용 작가가 서울 종로구 학고재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갖고 있다. 미국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이름을 알린 김 작가의 첫 한국 개인전이다.
전시장에는 실제 도넛 크기부터 1m 지름 대형 도넛까지 약 1500개 도넛 도자기 작품이 전시돼 있다.
가장 안쪽의 ‘도넛 매드니스!!1’는 실제 크기 도넛이 무려 1358점으로 구성된다. 하나하나 공들여 만든 도넛 조각들이 달콤한 에너지가 폭발시키고 있다.
전시 제목 ‘도넛 피어’(DONUT FEAR)는 ‘두려워하지 말라’(DO NOT FEAR)는 뜻이기도 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대부분의 공연전시행사가 사라진 이때, 삭막한 현실 속을 하루하루 버티고 살아가는 우리에게 힘과 위로를 건네는 응원의 메시지로 다가온다.
이번 전시에서는 최근 시작한 새로운 도넛 작업도 볼 수 있다.
연작 ‘아주 아주 큰 도넛’은 1m 이상 거대한 도넛이다. 청화 도자 형식을 빌린 작품도 있다.
작가는 “미술을 하는 매력은 사람을 웃음 짓게 할 수 있는 것”이라며 “도넛은 미소를 만드는 도구이며, 내 머릿속은 기쁨을 전달할 수 있는 도넛 생각으로 가득 차 있다”고 말했다.
김재용 작가는 서울과학기술대 도예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전시는 26일까지. 홍영진기자
홍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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