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시립미술관 국제네트워크 전문가 면담 행사 열어

태화강국제설치미술제 이대형 전 예술감독 참석해

세계 미술흐름 알려주며 미술관 미래 방향성도 설명

▲ 지난 3일 울산시청에서 송철호 울산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립미술관 국제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전문가 면담이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이대형 큐레이터가 참석, 과학과 예술의 접목 등 세계 미술의 흐름에 대해 설명했다.
2021년 울산시립미술관 개관에 앞서 울산시가 국제네트워크 기반마련을 위해 3일 전문가의 자문을 구하는 자리를 가졌다. 송철호 울산시장이 직접 참여한 전문가 면담에는 국제 미술교류 및 협업 전문가인 이대형 큐레이터가 외부 전문가로 유일하게 참석했다. 향후 미술관 개관기념전과 국제교류사업에서 이 큐레이터의 역할이 어느 선까지 미칠 지 궁금증을 낳고있다.

울산시는 지난 3일 시청 내 접견실에서 ‘울산시립미술관 국제네트워크 전문가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송 시장과 이상찬 문화관광체육국장, 최승훈 시문화예술특별보좌관을 비롯해 시립미술관 업무를 담당하는 소수의 공무원만 참석했다.

이대형 큐레이터는 최근 방탄소년단이 참여하는 글로벌미술프로젝트 ‘커넥트, BTS’(CONNECT, BTS)를 기획해 주목받은 사람이다. 제57회 베니스비엔날레(2017) 한국관 예술감독, 현대자동차 아트디렉터를 역임했으며 무엇보다 지난 2011년에는 울산에서 해마다 열리는 태화강국제설치미술제의 예술감독으로 선임돼 울산과 인연을 맺기도 했다.

‘커넥트, BTS’(현재는 코로나19로 인해 잠정중단)는 국적과 장르가 다른 세계적인 명성의 미술작가들이 함께 진행한 국제 현대미술 행사다. 런던을 시작으로 독일 베를린,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미국 뉴욕, 한국 서울 등 5개국에서 3개월에 걸쳐 진행된다. 여기에 K­POP 선두주자인 방탄소년단이 순수미술과의 컬래버레이션(협업)에 도전했다는 점에서 세대와 국적을 불문하고 전 세계인의 주목을 끌었다. 지난 1월 서울 행사에서는 미술과 음악의 경계를 허물며 문화예술이 갖는 ‘동시성’과 ‘포용성’의 가치를 전 지구촌에 퍼뜨렸다며 미래의 전시가 가야할 바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큐레이터는 이날 이같은 세계미술흐름은 물론 현대자동차의 예술후원, 베니스비엔날레에서의 경험을 연계해 울산시립미술관의 방향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큐레이터의 울산방문 소식이 알려지자 미술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세계적 셀럽과 세계 유수의 미술관이 참여하는 국제프로젝트가 미술관 개관을 전후해 기념전 형태로 추진될 수 있다며 세부행사와 규모에 대해 호기심이 커져가고 있다.

다만 울산시 관계자는 “다양한 행태와 루트로 진행되는 자문이었을 뿐”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어 “7월 출범 미술관 개관추진단 업무가 탄력을 받으려면 사전준비과정이 중요하다. 구체적인 내용과 규모는 추진단 출범이후에나 가능하다”고 말했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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