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 기관 1분기 평균 -0.9% 이어
코로나 경제 타격 2분기에도 지속
국제 신평·투자社 ‘-성장’ 분석
올해 경기 침체 진입 가능성 커져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최근 일주일간 경제분석기관·신용평가사·투자은행 등이 내놓은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1%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올해 한국 경제가 역(逆)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기정사실로 굳어져 가고 있다.

최근 일주일간 경제분석기관·신용평가사·투자은행(IB) 등이 내놓은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1%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1·2분기 연속 전분기 대비 역성장을 점치는 기관도 최소 4곳으로 늘어나면서 한국이 경기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5일 블룸버그와 국제금융센터, 개별기관 보고서를 종합한 결과 11개 기관의 올해 한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최신 전망치 평균은 -0.9%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4일까지 전망치를 발표한 스탠다드차타드·UBS·모건스탠리·노무라·씨티·크레디트스위스·피치·캐피털이코노믹스·옥스포드이코노믹스·나티시스·아시아개발은행(ADB)의 성장률 전망치를 평균 낸 결과다.

가장 비관적인 예상을 한 노무라증권 전망치(-6.7%)를 제외하더라도 전망치 평균은 -0.3%로, 마이너스에 머문다. 영국 경제분석기관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3일 보고서를 내고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을 -3.0%로 제시했다. 지난달 22일까지만 해도 -1.0%였던 전망치를 추가로 끌어내렸다. 모건스탠리가 올해 성장률을 -1.0%로 전망했고, UBS와 스탠다드차타드의 전망치는 각각 -0.9%, -0.6%였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한국 경제가 올해 -0.2%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봤다. 0%대 초반의 성장세를 점친 곳도 있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0.2%, 씨티와 크레디트스위스가 각 0.3%, 나티시스가 0.9%를 예상했다.

국제기구인 ADB는 최근 한국의 성장률을 하향 조정하면서도 여전히 1.3%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봤다.

올해 안에 우리 경제가 경기침체에 진입할 가능성 역시 커졌다. 코로나로 인한 경제 타격이 1분기에만 국한됐다가 2분기에 반등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2분기 전망이 한층 어두워진 탓이다. 한국 경제의 1분기 마이너스 성장은 경제 전망기관이나 정부 모두 공히 예상하는 일이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15개 기관의 한국 1분기 성장률 평균치는 -0.9%로 집계됐다.

2분기 역성장 전망도 속속 나오고 있다. 크레디트 스위스는 한국 경제가 1분기 -1.3%(전기 대비·이하 동일)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데 이어 2분기 성장률도 -0.2%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구매관리자지수(PMI)를 집계하는 경제조사기관 IHS 이코노믹스는 한국의 올해 1분기 GDP가 0.9% 감소하며, 2분기에는 0.7% 역성장하리라고 봤다. 피치도 최근 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 1분기 성장률은 -0.3%, 2분기는 -3.0%로 한층 벌어질 것으로 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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