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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기업/무역
유화업계 “만들수록 손해” 감산 등 긴축경영코로나 확산으로 수요급감에
유가 하락·정제마진도 ‘-’
SK에너지 가동률 15% 감축
정기보수 일정도 조율
주력제품 교체 등 생존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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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4.06  22:5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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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사진
“지금은 공장을 돌리면 돌릴수록 마이너스입니다. 기존 고객들에게 피해를 주지않기 위해 힘들더라도 제품을 생산하고 있지만 사태가 장기화되면 어떻게 될지 장담할 수 없습니다.”

울산의 대표적인 주력산업 중 하나인 정유 및 석유화학업계가 코로나에 따른 수요감소에 저유가 기조까지 겹치면서 공장가동률을 줄이는 등 긴축경영에 내몰리고 있다. 6일 지역 정유 및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국제유가가 18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는데다 정유사의 수익성 지표인 정제마진은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국제유가는 올 1월 60달러대에서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단기적으로 저렴한 유가를 가져올 수 있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지만 최근의 코로나 확산으로 세계경기 침체로 시장자체가 줄면서 수요가 급감해 업체들이 재고평가손실을 떠안게 된 셈이다. 통상 정유사들은 2~3주 전 원유를 구입한 뒤 가공·판매한다. 이 때문에 유가가 하락할 경우 미리 사둔 원유의 가치가 하락하면서 그만큼 평가손실을 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SK에너지는 가동률을 기존 100%에서 15% 준 85%로 낮춰 감산에 돌입했다.

SK에너지측은 “항공유 자체도 줄고, 시장 자체가 위축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한 조치”라며 “생산물량을 공장 내 시설에 무한정 저장해 놓을 수 없는 만큼 시장에 맞춰 생산체제를 탄력적으로 조정하고 세계시장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OIL은 현재까지는 100% 가동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상태며, 일부공정에 한해 지난달부터 한달간의 정기보수 일정을 끝낸 상황이다.

S-OIL 관계자는 “1분기 정제마진이 마이너스로 손해를 보고 있다. 비싸게 구입한 원유를 싼 가격에 팔아야 할 처지”라며 “해외에 정기적으로 수출하고 있는 고객이 있는 만큼 중장기적으로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그대로 물량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오일뱅크는 통상 하반기 진행하던 정유 공장 정기보수를 앞당겨 진행한다.

현대중공업지주는 6일 현대오일뱅크 제2공장 가동을 8일부터 내달 22일까지 중단한다고 공시했다. 현대오일뱅크측은 “석유제품 수요 감소로 시황이 악화하고 있었다는 점을 감안해 지난해 말 미리 계획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불확실성이 높아지자 석유화학업계에서는 일부 공정가동 중단은 물론 아예 주력제품을 교체하는 등 새로운 생존방안 찾기에 몰두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울산공장은 고순도테레프탈산 공정 가동중단을 검토하고 있다. 울산공장 파라자일렌(PX) 공정은 가동률을 하향 조정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롯데케미칼의 사업재편에 대해 중국의 PTA·PX 설비를 대규모로 증설 등에 따른 업황 불황과 최근의 코로나 확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SK종합화학은 SK울산콤플렉스 내 나프타분해(NCC) 공정을 12월부터, 합성고무제조공정(EPDM)은 2분기 안에 가동 중단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형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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