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SARS-CoV-2)가 숙주 세포에 감염하려면 먼저 세포 표면에 달라붙어야 한다. 이때 결합 표적이 되는 게 ACE2라는 수용체다.

신종코로나 바이러스는 세포 안으로 뚫고 들어갈 때도 TMPRSS2라는 보조 인자의 도움을 받는다.

다시 말해 ACE2 수용체와 TMPRSS2 보조인자 가운데 어느 하나라도 없으면 감염이 일어나기 어렵다는 뜻이다.

역으로 ACE2 수용체와 TMPRSS2 보조인자가 많이 발현하는 세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1차 공격 목표가 될 수 있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우리 몸의 호흡계(respiratory system)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에 가장 취약한 부위가 기도 상피세포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정확히 말하면 기도 상피세포로 발달하는 전구세포에서 ACE2 수용체와 TMPRSS2 보조인자가 가장 많이 발견됐다는 것이다.

또 ACE2 수용체와 TMPRSS2 보조인자가 여성보다 남성에 더 많다는 것도 확인됐다.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이유가 일부 밝혀진 셈이다.

이 연구는 독일 베를린 건강 연구소(BIH), 베를린 샤리테 의대, 하이델베르크대 병원 흉부 클리닉 등의 과학자들이 공동 진행했고, 관련 논문은 유럽분자생물학기구가 발행하는 ‘EMBO 저널’에 실렸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