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부활절 메시지

▲ 프란치스코 교황이 11일(현지시간) 바티칸 성베드로대성당에서 부활절 전야 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이날 미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참석자 규모를 대폭 축소한 채 진행됐다. EPA=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은 부활절 전야인 11일(현지시간) 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모두가 “가장 어두운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공포에 굴복하지 말자”는 희망의 메시지를 보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파스카 성삼일 마지막 날 바티칸 성베드로대성당에서 신종코로나 확산 여파로 참석자 규모를 대폭 축소한 채 진행한 미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AP,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통상 1만명 가까이 모이는 부활절 전야 미사에는 집전을 돕는 복사 몇 명과 평소보다 작은 규모의 합창단 등 20여명만이 참여했으며, 미사는 모두 온라인으로 중계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강론에서 십자가 못 박혀 예수 그리스도가 숨진 날과 무덤에서 예수가 사라졌음을 발견한 날 제자들이 겪어야 했던 두려움을 신종코로나가 창궐하는 오늘날 전 세계가 느끼는 공포와 비교했다. 교황은 “두려워하지 말고, 공포에 굴복하지 말자. 이는 오늘날 우리에게도 하는 말이기도 하다. 바로 이 밤 하느님이 우리에게 되풀이해주는 말씀들”이라고 강조했다.

부활절 전야 미사에서는 통상 교황이 가톨릭 새 신자에게 직접 세례를 베푸는 의식이 마련되지만 이날은 신종코로나 여파로 생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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