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경기 침체·신종코로나 영향

1분기 울산 162건…작년比 5%↓

중·대형 상가공실률 7년래 최고

▲ 내수경기 침체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울산지역 상업용 부동산시장 경기가 날로 악화되고 있다. 사진은 울산시 남구 삼산동 번화가.
내수경기 침체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울산지역 상업용 부동산시장 경기가 날로 악화되고 있다. 상업용 부동산의 공실률은 오르고 수익률은 떨어지면서 올 1분기 울산의 상업용 부동산 거래량도 감소했다.

1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분석 결과 올 1분기 울산 상업용 부동산 거래량은 162건으로 전년동기(170건)대비 5%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구·군별 상업용 부동산 매매현황을 보면 남구가 75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중구 40건, 울주군 29건, 동구 12건, 북구 6건 등의 순이었다.

울산은 주력산업 침체로 인한 소비위축과 더불어 최근 코로나 확산으로 비대면(언택트) 소비가 증가하면서 상업용 부동산의 경기가 지속적으로 위축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최근 7년 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으며, 이에 투자수익률도 0%대로 떨어졌다.

KOSIS 국가통계포털과 한국감정원 등에 따르면 2019년 4분기 울산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17.0%로, 지난 2013년 1분기 이후 7년간 가장 높았다. 4분기 기준 전국 평균(11.7%)과 비교해도 울산의 공실률이 5.3%p 높다.

4분기 기준 울산 중대형 상가 투자수익률은 0.68%로 3분기(0.67%)에 이어 2분기 연속 0%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0년 3분기 0.59%의 투자수익률을 기록한 이후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특히 4분기 기준 전국 중대형상가 투자수익률은 1.69%로, 울산은 전국 평균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쳤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내수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최근 소셜커머스, 배달 애플리케이션, 중고물품 애플리케이션 등의 사용이 증가하면서 오프라인 매장 매출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줬다”며 “이러한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상가 공실은 증가했고 이는 상가 투자 수익률에도 영향을 줬다. 추가로 올해 코로나가 확산되면서 앞으로 상가 투자수익률은 더욱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