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지은 울산삼일여고 3년
‘누구에게 투표해야할지 막막해요’, ‘꼭 투표해야 하나요?’ 작년 겨울 국회에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만18세 청소년이 선거권을 갖게 되었다. 선거를 며칠 앞둔 지금 선거에 대한 청소년들의 인식은 어떨까? 새내기 유권자 손모(18)군은 “평소 정치에 별로 관심이 없었지만 선거권을 가지게 된 후 입법부의 대표를 뽑아야 한다는 책임감이 생겨 정치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말했다. 새로운 유권자들을 맞이하기 위한 선거교육은 잘 이루어지고 있을까?

이번 총선의 유권자는 약 4428만여 명으로 만 18세의 비중은 1.2%로 추정된다. 접전이 벌어질 지역구는 당락을 가를 수 있는 숫자임에도 이들을 위한 선거교육이나 가이드가 부족한 상황이다. 손모(18)양도 “고3을 위한 선거교육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코로나로 개학이 연기되면서 학교 내 선거교육이 힘들어졌기 때문에 폰 사용량이 많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주로 유튜브나 인터넷을 이용해서 홍보나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공식채널의 선거 홍보 조회수가 최대 5만2000회(YouTube, 4월9일)에 불과하고 이마저도 청소년들이 얼마나 보았을지 의문이다. 또한, 청소년에 초점을 맞춘 정당의 공약이 부족한 것도 아쉬운 점 중 하나이다.

중앙선관위의 ‘정정당당스토리’에서는 새내기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투표소 내 행동 요령부터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등 평소 궁금했을만한 정보를 웹툰, 동영상 등의 매체를 이용하여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놓았다. 또 ‘정책, 공약 알리미’ 사이트는 정당정책과 후보자 공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나만의 기준을 세워서 살펴보는 것도 후보자를 선택하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학교에서 배울 수 없는 상황이다. 이번 기회에 정치에 스스로 관심을 가지다보면 내 손으로 국회의원을 뽑는 것에 대한 자부심과 책임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결국 투표소는 내 두발과 의지를 가지고 가는 것이다. 청소년 유권자들 자신의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치지말고 4월15일에 꼭 한 표를 행사해보자. 민지은 울산삼일여고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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