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보다 5계단 낮춘 이유로 ‘정신력’ 들어

 

일본 축구 전문지가 현역 축구선수 순위에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사진)을 아시아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올렸다.

‘풋볼 채널’은 13일 ‘2019-2020시즌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 능력치 랭킹’을 공개하면서 손흥민을 45위에 올렸다. 손흥민보다 높은 순위를 기록한 아시아 선수는 없었다.

이 매체는 “‘아시아 넘버 원’ 손흥민은 바이에른 뮌헨, 유벤투스 등 강호들이 흥미를 갖는 세계 굴지의 공격수”라면서 “박진감 만점의 날카로운 드리블과 양발로 만들어내는 정교한 슈팅으로 상대를 위협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제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공격의 기둥”이라면서 “해리 케인 등과의 탁월한 콤비네이션에서 발휘되는 파괴력은 토트넘의 자랑거리다”라고 말했다.

풋볼 채널은 지난해 11월 순위에서는 손흥민을 40위에 올린 바 있다. 순위를 5계단 낮춘 이유는 손흥민의 ‘정신력’을 꼽았다.

손흥민은 지난해 레드카드를 3장이나 받았다. 상대 선수를 걷어차 3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기도 했다.

반듯한 이미지의 손흥민이 예전에 절대 보이지 않았던, 팬들이 이해하기 힘든 행동이었다.

풋볼 채널은 “공격력은 더할 나위 없지만, 경기 중 스스로 좌절해 퇴장당하는 일도 종종 있다”면서 “‘멘털’ 면에서 능력치를 채우지 못해 이번 랭킹에서는 45위에 머물렀다”고 지적했다.

한편 병역 특례에 따른 기초군사훈련을 앞둔 손흥민이 팬들이 뽑은 2019-2020시즌 토트넘 최고의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영국 스포츠전문채널 스카이스포츠는 지난 12일(한국시간) 독자 투표로 선정한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개 구단별 ‘플레이어 오브 더 시즌(Player of the Season)’을 발표했다.

팬들이 선택한 토트넘의 최고 선수는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토트넘 선수 가운데 57%의 지지를 받았다.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은 부상으로 더는 득점 기회의 희망을 이어가지 못했지만 9골 7도움을 기록했다”라며 “해리 케인의 부상 공백 상황에서 손흥민은 팀을 책임졌다. 손흥민은 애스턴 빌라와 마지막 경기에서 팔이 부러지는 고통에도 2골을 뽑아냈다”고 소개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9골 7도움을 비롯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5골 1도움, FA컵에서 2골 등 총 16골을 쏟아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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