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50명씩 상담 진행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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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자 몰려 단시간에 마감돼
“상담 가능 인원 확대는 어려워”
울산지역 소상공인 특례보증
보증서 발급비율 88% 넘어서
전국 16개 시·도중 가장 높아

울산지역 7등급 이하 신용등급이 낮은 소상공인들의 경영안정자금 직접대출 신청 수요가 폭증하고 있으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을 통한 온라인 신청접수는 하루 50명에 불과해 자금난에 처한 소상공인들의 불만이 폭발하고 있다.

13일 소진공 울산센터에 따르면 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직접대출 상담은 하루 50명씩 온라인 접수를 받아 진행중이다.

현재 소진공 울산센터의 대출 신청 건수는 400여건으로 이중 50%에 대한 자금이 집행됐다.

그러나 오전 10시부터 시작되는 온라인 접수에는 제한된 인원에 비해 많은 대기자가 몰리면서 5분 내외로 마감이 되고 있다. 이에 당장 자금이 필요한데도 불구하고 신용등급이 낮은 소상공인들은 상담신청조차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울산센터는 공단 본부로부터 직원 1명을 지원받고, 아르바이트생과 자원봉사자 등 10여명의 인력을 추가 운영하고 있지만 상담 가능 인원을 더 확대하는 것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윤석철 소진공 울산센터장은 “온라인 상답접수 인원도 당초 하루 30명에서 현재 50명으로 확대했다. 하지만 심사업무가 가능한 인원이 더 늘어나지 않는 상황에서 지금도 한계치다”며 “또한 대출 접수 건수는 400여건에 불과하지만 실제 상담인원은 더욱 많다. 센터를 찾는 분들을 대상으로 필요서류와 절차에 대해서도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정부의 소상공인 금융지원은 특례보증과 더불어 신용등급에 따라 크게 3가지로 나뉘고 있다.

신용등급 1~3등급은 시중은행을 통한 이차보전 대출을, 4~6등급은 기업은행의 초저금리 대출, 7등급 이하는 소진공을 통해 경영안정자금 1000만원 직접대출을 받을 수 있다. 지역신용보증재단을 통한 코로나 피해 소상공인 특례보증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나, 신용등급에 따라 지원금액이 차등 지원된다.

이와 관련 울산지역 소상공인 특례보증은 보증서 발급비율이 88%를 넘어서면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신용보증재단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울산의 코로나 특례보증 신청 건수는 5311건으로 이중 4713건에 대한 보증서 발급돼 88.7%의 발급율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 16개 시·도 중 가장 높은 발급율로, 현재 전국 평균 보증서 발급율은 43.1%다.

울산신용보증재단의 정부 특례보증 대출 실행 건수는 2758건으로 51.9%의 실행률을 보였으며, 실제 대출 실행까지 소요되는 기간은 평균 3주 가량이다.

지역별로 소상공인의 분포도가 달라 지점별 대출 실행 소요기간은 다소 차이가 있었다.

울산신용보증재단 본점(중·북구)과 남울산지점(남구·남울주)의 경우 신청자가 상대적으로 더 많아 3~4주, 동울산(동구)과 서울산(서울주)지점은 2주 가량이 소요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중은행의 이차보전 대출에도 꾸준히 소상공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울산농협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8영업일 동안 울산지역 이차보전 대출 집행 건수는 197건(45억언)으로 하루 평균 25건이 진행됐다. 가장 방문객이 많은 남구 공업탑지점의 하루 평균 100여명이 넘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상담을 진행중이다.

또 시중은행에서는 이차보전 대출과 더불어 신용보증재단의 특례보증 접수, 기업은행의 초저금리 대출 안내 등의 업무도 병행하고 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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