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월드컵 준우승 주역
이광연 등 K리그서 2년차
조규연, 전북의 기대주로
울산 정훈성도 주전 노려

▲ 2020시즌부터 신인 꼬리표를 떼고 본격적인 경쟁에 나서는 강원 이광연, 전북 조규성, 울산 정훈성(왼쪽부터). K LEAGUE 제공

‘2019시즌은 예열에 불과했다. 2년 차 징크스는 없다!’

지난 시즌 프로축구 K리그에 데뷔했던 선수들이 2020시즌에는 신인 꼬리표를 떼고 본격적인 경쟁에 나선다.

새내기 티를 벗고 한 단계 성숙해진 모습으로 팬들 앞에 설 2년 차 K리거들의 면면을 살펴본다.

◇2019 U-20 월드컵 준우승 주역에서 소속 팀의 주역으로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U-20(20세 이하) 월드컵에서 준우승 신화를 작성한 강원 이광연, 광주 엄원상, 서울 김주성은 올 시즌 K리그 2년 차가 된다.

이광연의 프로 데뷔전은 누구보다 특별했다. 4골 차로 뒤지던 강원이 후반에만 5골을 몰아넣고 역전승을 거둔 지난 시즌 17라운드 포항전이 프로 데뷔전이다.

살 떨리고, 다리 후들거리는 데뷔전을 치른 이광연은 이후 총 8경기에 출전해 강원의 차세대 골키퍼로 착실하게 성장했다.

특히 올해는 등 번호 1번을 받았다. 이광연을 향한 김병수 감독의 믿음이 그만큼 커진 것으로 보인다.

엄원상은 지난해 광주에서 16경기 출전 2득점을 기록하며 광주의 K리그2 우승과 승격에 한몫했다. 올 시즌 K리그1에서도 장기인 빠른 발을 활용해 광주의 확실한 공격 옵션으로 활약해주기를 팬들은 기대하고 있다.

김주성은 베테랑이 즐비한 서울에서 힘겨운 주전 경쟁을 벌이며 총 10경기에 출전하는 무난한 성과를 냈다.

◇‘미리보는 영플레이어상’에 빛나는 조규성

안양 유스 출신으로 지난해 안양에 입단한 조규성은 데뷔 경기에서 데뷔골을 터뜨리며 차세대 스타의 등장을 알렸다.

총 33경기에 출전해 14득점 4도움을 기록, K리그2 득점랭킹 3위에 오르고 시즌 베스트 11에 선정되며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냈다.

올 초 ‘최강’ 전북으로 이적해 화제를 모은 조규성은 전북 데뷔전인 요코하마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에서 데뷔골을 넣어 기대감을 부풀렸다.

지난달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실제 K리그 대상 시상식과 같은 방식으로 투표를 받은 결과 ‘미리 보는 영플레이어상’ 수상자로 조규성이 선정됐다.

그가 연말 ‘진짜’ 영플레이어상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울산 정훈성, ‘내셔널리거’ 신화 이어갈까

울산의 측면 공격수 정훈성은 대학을 중퇴한 뒤 일본 하부리그를 거쳐 국내 실업축구 내셔널리그 목포시청, 강릉시청 등에서 뛰었다.

잡초처럼 경력을 이어가던 정훈성은 지난해 드디어 K리그에 입성, 인천에서 16경기에 출전해 1골을 기록했다. 왕성한 황동량과 파워 넘치는 플레이, 팀이 부진할 때 과감하게 삭발을 감행하는 투지가 인상적이라는 평가다.

올해 울산 유니폼을 입게 된 정훈성은 이청용, 김인성, 이근호 등 리그 정상급 윙어가 모인 울산에서 힘겨운 주전 경쟁을 이겨내야 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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