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대표 정몽구)가 개발해 지난 99년 첫 선을 보인 싼타페 전기자동차가 국내 최초로 제주도에서 시범운행에 들어갔다.

 현대차는 5일 제주도청에서 현대·기아자동차 김상권 연구개발본부장과 우근민 제주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기자동차 시범운행 업무 협약식을 갖고 싼타페 전기자동차의 공식 운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운행을 시작하는 7인승 싼타페 전기자동차 5대는 2005년 10월까지 2년간 제주도 업무용 차량으로 환경지도, 공해단속을 비롯해 환경교육과 관광·스포츠 관련 이벤트에 활용할 예정이다.

 싼타페 전기자동차의 무게는 약 1천860㎏로 최고 속도는 128㎞/h다. 1회 충전으로 160㎞ 주행이 가능하며 충전시간은 정상충전의 경우 8시간, 급속충전의 경우 1시간이 소요된다.

 제주도는 시범운행에 앞서 15개의 충전소를 마련해 제주도 전역에서 편리하게 운행이 가능하도록 준비를 마쳤다.

 한편 싼타페 전기자동차는 지난 2001년 7월부터 올 6월까지 2년동안 하와이 정부와 공동으로 15대의 시범운행을 실시한 바있고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성화봉송 및 마라톤 선도 등에 쓰일 대회 운영차량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송희영기자 sh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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