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홍가 쌈지조경설계사무소장 울산조경협회 상임이사

지난 주 울산 중구 성안동의 한 상가주택 건물에 옥상정원을 만들었다. 멀리 태화강 하구까지 한눈에 보이는 좋은 경관을 살리고, 식물 생육에 필요한 토심도 확보하기 위해 전체 공간을 들어 올렸다.

옥상 정원에서 매우 중요한 방수를 철저히 한 다음 인공토와 배수판 그리고 방근시트를 설계에 반영하여 건물 구조체에 지장이 없도록 했다. 난간의 높이와 실외기 등을 살펴 정원과 간섭이 없도록 이격거리를 두었다.

인접 건물로부터 시선 차단을 위해 상록수로 차폐하고 알리움과 은사초를 포인트로 심었다. 잔디마당으로 올라서면 지상에 조성된 정원처럼 느껴지도록 설계했다.

옥상은 햇빛이 강하고 바람이 많이 불어 건조해 지기 쉬우므로 무늬억새와 수크령, 야생초화 위주로 계절마다 다양한 꽃들이 피고 지도록 배식을 했다. 초기 활착기간이 지나고 여름과 가을이 될수록 풍성한 정원이 될 것이다.

서울시는 올해 3월부터 효율적인 도시 녹지공간 확대를 위해 옥상녹화사업을 지원한다. 공공건축물은 전액을, 민간건축물은 일반지역일 경우 총사업비의 70%, 도시재생사업지역의 경우 90%를 지원해 준다.

 

유지관리 하자기간 2년은 사업시행기관과 관리자가 공동으로 관리하고 병해충 방제, 전정, 기술자문 등은 시설준공 후 5년 동안 서울시와 자치구가 관리책임자와 협약을 통해 역할을 분담해 진행한다.

울산시도 2015년 옥상녹화사업 지원기준을 마련한 바 있다. 공공건축물 위주의 사업에서 신청 규모나 지원 자격을 완화시키면 옥상정원이 활발해질 것이고 도심속 비오톱 정원이 곳곳에 생기게 되어 녹색의 정원도시로 가꾸어 나가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 정홍가 쌈지조경설계사무소장 울산조경협회 상임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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