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산항(정일컨테이너터미널)의 컨테이너화물 처리량이 가파른 상승곡선을 보이며 사상 처음으로 울산본항(울산컨터미널)의 컨화물처리량을 넘어섰다.

 울산항 전체의 월별 컨처리물량도 사상 두번째 규모로 많아 올 상반기부터 본격화된 컨화물유치 노력이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5일 울산지역 컨터미널에 따르면 지난 10월중 울산항의 컨화물 처리실적은 울산본항 1만3천230TEU, 온산항 1만5천600TEU 등 2만8천830TEU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만4천366TEU에 비해 18.3%나 늘어났다.

 이는 제1차 화물연대 파업의 특수를 누렸던 지난 6월(2만8천858TEU)에 이은 사상 두번째 규모이다.

 터미널로는 정일컨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9천540TEU 대비 63.5%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반면 울산컨은 지난해 같은 기간(1만4천826TEU)에 비해 10.8% 줄었다.

 정일컨이 월별 처리량에서 울산컨을 넘어선 것은 지난 97년 11월 컨화물 첫 취급 이후 처음이다.

 컨업계는 올들어 잇따라 열린 컨화물 유치설명회와 화물연대 파업, 태풍 "매미" 등으로 울산항의 인지도가 크게 높아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했다.

 실제 정일컨의 경우 10월 컨처리화물중 수출물량이 60%로 이중 99.6%가 적재화물인 점을 감안하면 울산은 물론 대구·경북지역에서 발생하는 컨수출화물중 화섬과 전자 등 을 중심으로 울산항으로 선적지 이전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올들어 10월말 현재 누계 컨화물처리량은 26만5천799TEU로 지난해(23만7천411TEU)보다 12% 늘어났다. 신형욱기자 shin@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