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나흘째 500명이상씩 늘어
19일 0시 기준 1만1천145명 누적
2월 하순 이후 두달 만에 재역전
사망자도 237명으로 한국보다 많아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흘째 500명 이상씩 늘어 19일 0시 기준 누적 확진자가 한국보다 많아졌다.

NHK가 각 지자체의 발표를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전날 일본에서 584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712명)를 포함한 누적 확진자는 1만1천145명으로 늘었다.

이에 비해 한국의 신종코로나 확진자는 전날 8명 늘어나는 데 그쳐 누적 1만661명을 기록했다.

이로써 일본의 누적 확진자는 19일 0시 기준으로 한국의 누적 확진자 수를 넘어섰다.

신종코로나 확산 초기 일본은 요코하마(橫浜)항에 정박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해 누적 확진자가 한국보다 월등히 많은 상황이 지속됐다.

그러나 한국 대구에서 신천지 교인을 중심으로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해 2월 하순 한국의 누적 확진자가 일본을 넘어섰다.

이후 한국은 적극적인 신종코로나 검사를 통해 하루 확진자 수를 줄여갔으나, 일본은 소극적인 검사로 대응한 결과 뒤늦게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최근 한국의 하루 확진자는 14일과 15일 각각 27명, 16일과 17일 각각 22명, 18일 18명, 19일 8명으로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일본의 하루 확진자는 NHK 집계 기준으로 14일 482명, 15일 549명, 16일 574명, 17일 555명, 18일 584명으로 대체로 500명대를 기록 중이다.

이에 따라 근 2개월 만에 일본의 확진자가 한국보다 다시 많아졌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신종코로나 감염자 급증으로 의료체계 붕괴 위기에 몰리자, 지난 16일 도쿄도(東京都) 등 7개 도부현(都府縣)에 한정됐던 긴급사태 선언 지역을 전국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으로 확대했다.

일본 내에서 확진자가 가장 많은 도쿄도에선 전날 181명이 추가로 신종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도쿄도의 누적 확진자는 2천975명으로 늘었다.

일본 내 신종코로나 확진자 중 사망자는 전날 17명 늘어 237명이 됐다.

사망자도 한국의 19일 0시 기준 234명보다 3명 많아졌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