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문화시설 움직임 바빠져

거리두기 좌석제 논의 중

“정상 운영까진 시간 소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19일 종료, 20일부터는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시민 참여형 생활 방역체계로의 전환 시기를 예고하는 시점을 맞아 공간을 무기한 폐쇄하기 보다는 순차적으로 문화시설을 개방해 침체한 예술계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에 개점 휴업에 들어갔던 문화예술회관, 박물관 등 문화시설들의 움직임도 한층 바빠졌다.

울산지역 공연장은 체온 측정, 방역, 출입자 기록 관리,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 안전대책 마련과 함께 거리 두기 좌석제에 대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종료된 이후에도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기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공연이 정상적으로 무대에 오르더라도 관객이 공연장을 찾을지 현재로서는 예측하기 어렵다.

따라서 울산문예회관 관계자는 “감염병 우려로 인해 관객이 공연장을 찾지 못할 경우에 대비해 영상 녹화, 온라인 중계를 준비 중”이라면서 “정부의 지침에 따라 방역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자 울산박물관은 당초 계획 중인 ‘2020년 전시· 교육사업’을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먼저 학예연구사들이 전문 해설과 함께 상설전시 유물들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누리집과 유튜브를 통해 매주 1회 홍보하는 ‘사이버 전시회(가제 큐레이터들의 수다)’가 마련된다. 또 울산박물관 특별전 유물 및 역사관의 전시물 영상을 담은 ‘사이버 전시관’을 구성해 울산박물관 누리집 및 유튜브를 통해 20일부터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코로나로 인한 일상의 지루함에 지친 동심을 달래 주기 위해 집에서도 참여 가능한 어린이 홈스테이 체험 프로그램 ‘띵동! 울산박물관 배달왔습니다’를 계획하고 있으며, ‘문화가 있는 길’ 현장 답사 홍보 프로그램 동영상도 제작한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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