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염소와 스파링하는 자빗 마고메드샤리포프. 마고메드샤리포프 인스타그램 캡처

세계 최대 종합격투기 단체 UFC의 ‘떠오르는 강자’ 자빗 마고메드샤리포프(29·러시아)의 독특한 훈련법이 화제다.

19일(한국시간) 미국 종합격투기 전문 매체인 MMA정키에 따르면 마고메드샤리포프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염소와 스파링하는 영상과 사진을 올렸다.

그는 러시아에서 확산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체육관이 폐쇄되고, 연습 상대도 구하기 어려워지자 주변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이에 뿔이 크고 날카로운 염소를 훈련 파트너로 택해 이색 훈련을 벌인 것이다.

마고메드샤리포프는 2017년 UFC에 데뷔한 후 패배 없이 6연승을 질주하며 단숨에 페더급 랭킹 3위로 올라섰다.

‘코리안 좀비’ 정찬성(4위)보다 한 계단 순위가 높은 그는 타격과 레슬링, 그라운드 3박자를 모두 갖춘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거의 약점이 없는 선수라는 평가와는 달리 공개된 25초 분량의 동영상에서 마고메드샤리포프는 간혹 염소의 두 뿔을 잡는 데 성공했지만 대부분은 염소의 기세에 눌려 뒷걸음질 치기에 바빴다.

현재 매체들은 이 영상을 같은 러시아 국적의 UFC 라이트급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가 어린 시절 새끼 곰을 상대로 레슬링 기술을 연습한 것과 견주며 자연을 벗으로 삼은 러시아의 특이한 훈련법에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지난해 11월을 마지막으로 옥타곤에 오르지 못한 마고메드샤리포프가 염소와의 독특한 훈련으로 성과를 얻었는지는 신종코로나 사태가 해소된 뒤에 확인할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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