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장세 속 레버리지ETF 신중한 접근을

▲ 박은희 경남은행 굴화지점 PB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로 개인투자자들의 주식투자 열풍이 불고 있다. ‘동학개미운동’은 코로나사태 팬데믹 영향으로 주식시장 증시 폭락이 거듭되자 일어난 투자현상을 일컫는다. 끊임없이 쏟아내는 외국인의 매물을 개인투자자들은 꾸준히 매수했다.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에도 개인투자자들이 매수 포지션을 지켜내는 것은 학습효과 때문이다. IMF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통해 기업의 본질적인 가치가 변하지 않는다면 주가는 반드시 오를 거라는 개인투자자들의 믿음에서 비롯된 것이다. 요약하면 위기를 기회로 생각한 셈이다.

이를 입증이라도 하듯 4월 초 주식예탁금은 47조원, 주식거래 활동계좌는 86만여개로 증시 역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2020년 주식시장은 과거와 달리 20~30세 젊은세대 투자자들과 초저금리로 인한 시장의 유동성 자금도 대거 유입됐다. 새로운 투자처로 인식되는 같다.

최근 개인투자자들이 매수한 자금을 볼 때 걱정되는 부분이 적지 않다. 물론 개인투자자 대부분이 삼성전자, 현대차, 하이닉스 등 우량주 종목을 담긴 했다. 하지만 시장의 흐름, 방향성에 투자해 수익을 내는 레버리지ETF(인버스ETF)로도 자금이 몰리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ETF(Exchange Traded Fund)는 말 그대로 인덱스 펀드를 거래소에 상장시켜 투자자들이 주식처럼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투자상품이다. 소액으로 분산투자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환금성도 좋으며 상장심사를 통한 운용도 투명하다. 펀드수수료도 저렴해 투자하기는 좋은 상품으로 손꼽힌다.

레버리지ETF는 선물과 옵션 등의 투자에 파생상품과 차입을 통해 추적지수의 변동폭보다 몇배의 수익이나 손실을 거두도록 설계돼 있다. 주식시장 상승기에는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최적의 투자수단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변동성이 클 때는 방향을 예측하기 어려워 수익내기가 쉽지 않다. 변동성이 클수록 지속적으로 자산이 감소해 수익내기가 어려운 구조이다.

1억원을 투자한다고 가정하자. 50% 수익과 50% 손실이 반복될 경우 수익이 손실을 상쇄시켜 원금이라도 건질 것 같지만 실제로는 원금 손실이 발생한다. 따라서 레버리지ETF(인버스ETF)는 기대감보다 방향성에 투자해야 한다. 변동성이 확대되는 현재 시장에서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필요가 있다. 만일 현재 레버리지ETF에 투자해 계속 손실이 나고 있다면 더 큰 손해를 입기 전에 환매를 고려해야 한다. 박은희 경남은행 굴화지점 P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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