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통계청, 3월 고용동향

제조업 취업자 47개월째 감소

코로나로 비대면 소비 늘어

전기·운수·통신·금융업종은

전년 동월대비 11.9%나 급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울산지역 도소매·음식숙박업 종사자는 줄어들고, 택배, 배달업 등 운수업 종사자가 큰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가 크게 감소했다.

19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3월 울산시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 고용률은 57.6%로 전년대비 0.5%p 하락했으며, 취업자 수도 55만6000명으로 1.1%(6000명) 감소했다.

코로나 사태가 지속되면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도소매·음식숙박업 취업자가 10만4000명으로 전년보다 1.6%(2000명) 감소했다.

특히 자영업자 중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2만3000명으로 전년대비 11.7%(3000명) 감소하고,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6.7%(4000명) 증가한 6만5000명을 기록하는 등 ‘나홀로 생계형’ 자영업자만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산업별로 보면 운수업이 포함된 전기·운수·통신·금융업 종사자는 5만7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1.9%(6000명) 가장 많이 늘어났다. 이는 코로나 사태가 지속되면서 비대면 소비 증가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울산의 제조업 취업자는 16만8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만명(5.7%) 감소해 47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울산 제조업 취업자 수는 지난해 12월(16만8000명)부터 16만명대로 떨어져 4개월 연속 동일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 기간 건설업 취업자는 3만8000명으로 전년대비 0.3% 늘어났으며,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은 18만7000명으로 전년과 동일했다.

지난달 울산지역 임금근로자는 전년대비 0.8%(4000명) 감소한 45만5000명으로 조사됐다. 종사상 지위별로 임시근로자는 5.1%(5000명), 일용근로자는 33.6%(8000명)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용근로자는 2.9%(1만명) 늘어난 34만2000명이었다.

지난달 울산의 실업률은 4.4%로 전년동월대비 0.8%p 하락했으며, 실업자 수는 2만6000명으로 16.3%(5000명) 감소했다.

한편, 올해 1분기 기준 울산 고용률은 58.5%로 전년동분기대비 0.9%p 상승했으며, 취업자는 56만4000명으로 1.1%(6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