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투표한 65만4379명중
24만9046명은 한국당에
16만8330명 시민당 한표
한국당 중구·남구·울주군
지역 평균보다 득표율 높아

 

미래통합당이 제21대 총선 울산 6개 선거구 중 유일하게 북구에서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 당선자를 내줬지만 위성정당 비례투표에선 6개 선거구 모두에서 승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통합당과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비례대표국회의원 후보를 내지 않고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과 더불어시민당을 통해 후보를 냈다.

전국적으로 통합당의 위성정당인 한국당은 33.84%의 득표율을, 민주당의 위성정당인 시민당은 33.35%의 득표율을 각각 올리며 19명과 17명의 비례대표국회의원 당선인을 냈다.

전국 득표율을 보면 한국당과 시민당이 똑같이 33%대 득표율을 기록하며 접전을 펼쳤지만 울산에선 보수세가 강했다.

울산에서 투표한 65만4379명의 유권자 중 39.59%인 24만9046명은 한국당에, 26.76%인 16만8330명은 시민당에 각각 한 표를 행사했다.

특히 한국당은 중구(43.47%)와 남구(43.07%), 울주군(43.02%)에서 지역 평균에 비해 높은 43%대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집권여당과 보수 제1야당, 진보 야당 등 3자 대결이 펼쳐진 동구(32.57%)와 북구(31.43%)에선 평균 이하였지만 2위에 오른 시민당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시민당은 중구 25.27%, 남구 26.00%, 동구 27.44%, 북구 29.42%, 울주 26.44% 등 20% 중후반대를 유지했다.

다만 민주당 계열로 볼 수 있는 비례대표정당인 열린민주당이 지역 5개 구·군 비례투표에서 4%대 득표율을 올렸다는 점을 고려하면 북구에선 시민당·열린민주당을 합한 득표율(36.02%)이 한국당을 뛰어넘었다.

특히 민주당은 6명의 지역구 후보 중 동구를 제외한 5명이 각 구·군 비례 득표율 이상을 기록했다는데 의의를 부여하며 차기 총선에서의 가능성을 엿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정의당과 민중당, 노동당 등 지역 진보정당은 지역구에 이어 비례투표에서도 거대 영당에 밀려 열세를 면하지 못했다.

정의당은 유일하게 지역구 후보를 낸 북구에서 15.75%의 비례 득표율을 기록했지만 나머지 구·군에서 8~10%대에 그치며 지역 평균 10.28%를 기록했다.

민중당은 후보를 낸 동구에서만 9.82%의 비례 득표율을 올린 반면 다른 구·군에서 1~2%대에 그치면서 평균 2.71%에, 중·동구에 후보를 낸 노동당은 0.94%에 각각 그쳤다.

정의당을 제외하곤 지역 진보정당이 안철수당으로 분류되는 국민의당(6.19%), 열린민주당(4.38%)에도 뒤졌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