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까지 노후상수도관 교체

지역기업 공사·24만명 고용유발

ICT·IoT 접목 식수 체계적 관리

산단 르네상스는 2호 사업 추진

573억 들여 정주여건 개선 나서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울산시 비상경제대책 2차 회의가 20일 울산시청 상황실에서 송철호 울산시장 주재로 열렸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심각한 타격을 입은 울산경제를 회복하기 위해 민선 7기 울산시정이 야심차게 내놓은 ‘울산형 뉴딜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뉴딜사업은 1930년대 대공황 당시 미국에서 재정을 투입해 테네시강 유역 개발공사(TVA), 후버댐 건설, 도로와 항만 건설 등 대규모 공공사업으로 고용을 창출하고 경제 위기를 극복한 정책이다.

이 정책을 울산의 특성을 적용해 도입한 게 ‘울산형 뉴딜사업’이다. 울산시는 뉴딜위원회와 경제 주체들의 의견을 수렴해 구체화되는 사업부터 순차적으로 추진한다. 울산시가 선보인 1호 뉴딜사업은 ‘스마트 클린 워터 정비 사업’이다.

2030년까지 노후 상수도관 164㎞를 교체하는 당초 계획을 변경해 2023년까지 7년 앞당겨 정비를 완료하는 사업이다. 100% 지역기업에 공사를 맡겨 지역 일자리를 창출한다. 여기에 정보통신기술(ICT)과 사물인터넷(IoT)을 접목한 스마트 관망 관리사업도 같이 해서, 먹는 물 관리 체계를 한 단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사업비는 1000억원이 투입되며 지역개발기금에서 차입해 사용한다.

올해 2회 추경에 설계비 50억원을 반영하고, 내년부터 3년간 연간 300억원씩 투입해 본격적인 공사를 추진한다.

유수율(정수장에서 생산한 물 가운데 땅속으로 샌 수량을 빼고 실제 요금수입으로 받아들여진 수량의 비율) 개선으로 연간 약 500억원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고, 24만명의 고용유발 효과와 음식점, 지역건설업체, 자재판매상 등 소상공인들에게 약 2440억원의 경제유발 효과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시민들께는 맑은 물을 공급해 건강권 확보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2호는 ‘안전하고 행복한 산업단지 르네상스사업’이다. 산업단지 내 개발계획을 변경해 공공투자를 유치하는 프로젝트다.

이미 조성된 산업단지 내 녹지·공원이나 공영주차장을 활용해 공공청사, 공공임대주택, 청년 창업 공간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주요사업으로 신일반산업단지 내 대용량포 방사시스템 구축, 매곡 산업단지 내 행복주택 유치, 달천농공단지 내 근로자 공공임대주택 공모 사업 등이 있으며 국비, LH 등의 투자금 573억원이 투입된다.

산단 인근 지역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는 것은 물론이고, LH의 공공 투자나, 국가 예산 등을 확보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시 재정에 부담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송철호 시장은 “울산형 뉴딜 사업 등과 같은 포스트 코로나의 패러다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면, 코로나 극복은 물론 더 큰 울산 재도약의 발판을 분명히 마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창환기자 cchoi@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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