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재계약 완료…총 19년2개월로 프로스포츠 중 최장
프로야구 해태 김응용 前감독의 17년11개월보다 길어
아마추어팀까지 포함하면 최부영 前감독 만 28년 이상

▲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 유재학(57) 감독이 국내 프로스포츠를 통틀어 한 팀에서 최장기간 재임하는 사령탑이 될 전망이다. 유재학 감독은 지난 21일 3년간 재계약으로 현대모비스에서만 19년2개월을 감독으로 역임하게 된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 유재학(57) 감독이 국내 프로스포츠를 통틀어 한 팀에서 최장기간 재임하는 사령탑이 될 전망이다.

유재학 감독은 지난 21일 현대모비스와 3년간 재계약했다.

2004년 3월30일에 현대모비스 지휘봉을 잡은 유 감독은 이로써 2023년 5월31일까지 이 팀을 이끌게 됐다.

계약 기간을 모두 채울 경우 현대모비스에서만 19년2개월을 감독으로 역임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국내 4대 단체 구기 프로 스포츠인 야구, 축구, 농구, 배구를 통틀어 유재학 감독이 한 팀에서 가장 오랜 기간 연속으로 지휘봉을 잡는 사령탑이 된다.

현재 기록은 프로야구 해태 타이거즈에서 1982년 11월부터 2000년 10월까지 팀을 이끈 김응용(79) 전 감독의 만 17년11개월이다.

 

유재학 감독은 2004년 3월30일부터 현재까지 만 16년1개월간 현대모비스를 지휘하고 있다.

프로축구에서는 최강희(61) 감독이 전북 현대를 2005년 7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지도한 것이 기록이다.

그러나 최강희 감독은 2012년 1월부터 2013년 6월까지 1년5개월간 국가대표 사령탑을 맡느라 잠시 감독석을 비워 실제 재임 기간은 12년 정도가 된다.

프로배구는 프로가 출범한 2005년부터 2015년까지 10년간 삼성화재를 지휘한 신치용(65) 진천선수촌장이 한 팀에서 가장 오래 감독을 역임한 인물이다.

다만 신치용 선수촌장은 프로배구 출범 이전인 1995년 11월 삼성화재 창단 감독을 맡아 2015년 5월까지 19년6개월간 같은 팀을 이끌었다. 프로배구 출범 이후만 따져서 10년5개월로 계산된다.

대학교 이상 성인 아마추어팀까지 따지면 최부영(68) 전 경희대 농구 감독이 1985년부터 2014년까지 햇수로 30년, 만 28년 넘게 감독을 역임한 사례가 있다.

또 전주대 정진혁(54) 축구 감독이 1992년부터 계속 팀을 지휘하고 있으며 여자 실업 핸드볼 이재영(64) 감독은 대구시청에서 1988년부터 2016년까지 사령탑을 맡았다.

경복고와 연세대 출신 유재학 감독은 실업 기아자동차에서 선수로 뛰었고 1993년 연세대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1997년 대우증권 코치를 맡은 유 감독은 30대 중반의 젊은 나이였던 1998년 감독으로 승격했으며 1998-1999시즌부터 2019-2020시즌까지 22시즌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프로농구 사령탑으로 일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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