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윤 첫 동시집
‘어쩌면 정말 새일지도 몰라요’

 심강우 두번째 소설집
‘꽁치가 숨쉬는 방’

경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나란히 작품집을 냈다.

정지윤 작가는 첫 동시집 <어쩌면 정말 새일지도 몰라요>를 펴냈다.

정 작가는 어려운 단어를 쓰지 않고도 모든 존재들이 ‘보이지 않는 끈’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알려준다. 봄철에 피어나는 꽃들은 마치 에스컬레이터를 타듯 행렬을 이루고(봄의 에스컬레이터), 커다란 산벚나무는 자신의 그늘 아래에서 싹을 틔운 단풍나무를 둥개둥개 어르며 키워 간다(할머니 나무).

정지윤 작가는 동시 ‘소금’ 외 4편으로 창비어린이 신인문학상(2014)을 받았다. 경상일보 신춘문예(2015)에 시가, 동아일보 신춘문예(2016)에 시조가 각각 당선됐다.

동시집 그림은 2019년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된 김슬기 작가가 그렸다.

심강우 작가는 2번째 소설집 <꽁치가 숨쉬는 방>을 냈다. 중편소설 한 편과 단편소설 네 편을 담았다.

작품 속에는 평범한 소시민에서부터 화려한 연예인, 파시즘적 이데올로기로 무장한 혁명가 등이 등장한다. 그의 작품세계는 어느 한 계층에 국한되지 않으며 개성의 스펙트럼이 넓다. 주인공들은 대부분 1인 가구이다. 표제작은 ‘꽁치가 숨쉬는 방’의 학생들을 많이 유치하기 위해 과대광고를 일삼는 입시학원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

심 작가는 동아일보 신춘문예(1996년)에 동화가, 2012년 경상일보 신춘문예에 소설이 각각 당선됐다. 월간문학 시부문 신인작품상, 제29회 성호문학상을 받았다. 소설집 <전망대 혹은 세상의 끝>, 시집 <색>, 동시집 <쉿!>이 있다.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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