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車 등 주력화물 물동량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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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 불확실성이 높아지는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사태까지 확산되는 사태속에서도 울산항의 3월 물동량이 1년전보다 14% 증가해 예년수준을 회복하는 모양새다.

울산항만공사는 지난 3월 울산항에 처리된 물동량이 총 1824만t으로, 전년 동월대비 14.1%(225만t)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1~3월까지 누계로 1분기 물동량은 총 5013만t으로 1년전(5029만t)에 근접한 수치를 보였다.

액체화물은 1485만t, 일반화물은 339만t으로 각각 전년 동월대비 16.7%, 3.9% 증가했다. 하지만 컨테이너는 4만767TEU로 전년 동월대비 8.2% 줄었다.

액체화물은 원유가 647만t 처리해 전년 동월대비 28% 증가했다. 석유정제품도 597만t을 처리해 1년전보다 40.4% 늘었다. 화학공업생산품은 190만t을 처리해 전년 동월대비 32.1% 감소했다. 결과적으로 정유사 설비보수 완료 및 원유부이 조업일수 증가에 따라 원유 및 석유 정제품 물동량이 증가했다.

일반화물의 경우, 차량 및 그부품 품목의 경우 미국·유럽 지역 코로나 상황 이전 주문 물량의 생산·선적으로 일시적으로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차량 및 그부품이 146만t을 처리해 전년 동월대비 29.2% 늘었다. 반면 합성수지는 32만t으로 53.7% 감소했고 목재·목탄 등은 11만t으로 29.5% 줄었다.

컨테이너의 경우, 적 컨테이너는 4.2%, 공 컨테이너는 13.8% 각각 감소했다.

울산항만공사 관계자는 “코로나 상황에도 원유·석유정제품, 차량 등 울산항 주력화물 물동량이 증가하면서 1분기 물동량이 지난해 수준을 회복했다”면서 “하지만 유가급락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와 유럽·미국에 대한 주력품목의 수요 감소로 4월부터 물동량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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