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 자료사진

백화점 찾는 손님 발걸음 늘어
“매출 그래프 서서히 회복세”
삼산동 일대 식당·술집에도
이용객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정부가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전환하면서 그간 최악의 위기에 내몰렸던 울산 유통·요식업계 등에서 차츰 소비심리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일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대형 유통매장과 식당가 등의 손님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롯데백화점 울산점은 이달 매출액이 전년과 비교하면 20% 하락했으나, 지난 3월 매출이 40% 이상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감소폭이 절반 가량 줄었다.

특히 지난 3~19일까지 봄 정기세일 기간 매출액은 전월과 비교하면 52.7% 신장했다.

세일기간임을 감안하더라도 아웃도어·스포츠 62.9%, 가전·주방 제품군 매출액은 28.5% 상승하는 등 매출 그래프가 서서히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 울산점 관계자는 “4월 들어 식당가와 푸드코트 등 즉석식품류 매출도 전월대비 42.1% 상승했다. 그만큼 백화점을 찾는 손님들의 발걸음이 늘어난 것이다”라며 “코로나 사태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가정 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스포츠 쪽은 홈트레이닝 제품 위주로, 주방 부문은 요리기구 등의 매출 신장세가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울산의 중심상권인 남구 삼산동 일대의 식당과 술집 등도 최근 손님들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산동의 한 고깃집 사장은 “그동안 회식이나 술자리를 자제했던 30~40대 직장인층 손님들이 최근 들어 다시 늘어나고 있다”며 “코로나 사태 초창기 손님이 급감한 것에 비하면 조금씩 소비가 풀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편의점을 운영하는 김모씨는 “이달 초까지만 해도 저녁시간 이후로 삼산동 일대에 20대 젊은 사람들 말고는 사람들의 왕래가 많이 줄었었다”며 “그러나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시기와 맞물려 최근에는 거리에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지역 외식업계 관계자는 “외식업계의 경우 항상 불경기가 닥치면 제일 먼저 여파가 미치고, 회복될 때도 제일 마지막에 경기가 풀린다”며 “아직도 외식업계의 전반적인 상황이 많이 안 좋지만 소비심리 회복에 대한 움직임이 조금씩 감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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