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만찬회동 갖고

지역현안 초당 대처 논의

‘靑 선거개입 의혹’ 당사자

宋시장과 김기현 당선인

법정공방 앞둔 만남 눈길

송철호 울산시장과 21대 총선 울산지역 미래통합당 5명의 당선인들이 비공개 회동을 갖고 초당적 협력관계를 구축하기로 해 주목된다.

특히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송 시장과 제1야당인 통합당 후보로 당선되어 4선 중진이 되는 김기현(남을) 당선인은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여야 시장후보로 출마, 정면대결을 펼친 바 있는 데다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 사건과 관련해 향후 법정공방이 예고된 상황에서 회동을 가졌다는 점에서 더욱 이목이 쏠리고 있다.

23일 통합당 관계자들과 울산시 등에 따르면 22일 모처에서 송 시장과 김기현 당선인을 비롯해 3선 당선인인 이채익(남갑), 박성민(중), 권명호(동), 서범수(울주) 당선인과 지역 경제계 인사들이 만찬회동을 가졌다.

이날 만찬회동은 지역 경제계 등의 초청으로 추진됐으며 통합당 당선인들도 “지역발전에 대해선 여야가 따로 없다”는 입장을 정리, 흔쾌히 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 시장과 통합당 당선인들은 이 자리에서 한목소리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방지책을 비롯해 지역 소상공인·중소기업·영세상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정파를 초월, 최우선적으로 해법을 모색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 시장은 먼저 “4·15 총선 당선을 축하한다”면서 축하인사를 건넸고, 김 당선인과 이채익 의원을 비롯한 통합당 당선인들도 “이런 자리가 마련돼 감사하다”라는 뜻을 전하고 상호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였다고 한 참석인사가 전했다.

송 시장은 이어 “코로나 사태로 많은 소상공인을 비롯해 중소기업과 상인들이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어 시차원에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정치권에서도 힘을 합쳐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통합당 당선인들 역시 “총선기간 동안 지역 곳곳에서 민심의 소리를 들었고, 앞으로도 계속 관심을 갖고 21대 국회 개원 직후부터 더욱 챙겨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특히 송 시장과 통합당 당선인들은 내년도 국비확보와 관련해서도 기획재정부를 비롯한 대정부 대책을 함께 강구키로 한데 이어 지역현안에 대해선 초당적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한편 송 시장과 김기현 당선인은 이날 회동에서 ‘묵은 감정’은 전혀 내색하지 않았으며, 상생의 협력관계를 조성하는 데 앞장서기로 한 기류가 감지됐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