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외과 정나영 교수 시행

40대 환자 손떨림 증상 완화

▲ 울산대학교병원(병원장 정융기)은 신경외과 정나영(사진) 교수가 울산에서 처음으로 뇌심부자극술에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울산대학교병원(병원장 정융기)은 신경외과 정나영(사진) 교수가 울산에서 처음으로 뇌심부자극술에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정 교수는 손떨림으로 14년간 고생해온 40대 남성 환자에 대해 뇌심부자극술을 시행했다. 환자는 이전에 난치성 떨림으로 타 병원에서 뇌수술을 한 차례 받았던 환자로 증상이 재발해 뇌심부자극술을 받았다.

지난 16일 수술을 받은 환자는 일주일 뒤인 24일 건강하게 퇴원했다. 수술 전과 비교해 손떨림이 80~90% 줄어든 상태로, 향후 정기적으로 자극을 조절할 예정이다.

뇌심부자극술은 파킨슨병·손떨림·근긴장이상증 등에 적용하고 있으며, 약물치료로 조절되지 않는 통증·간질 등에 활용된다.

이 수술은 뇌 속에 미세전극을 삽입한 후 전기선을 연결해 미세전류를 보내는 방식으로 시행된다.

지속적으로 뇌에 전기자극을 주어 비정상적인 뇌의 신경회로를 조절하는 것이다.

뇌심부자극술은 뇌를 국소적으로 파괴하는 일반적인 뇌수술(뇌 병소술)에 비해 안전한 편이며 합병증이나 후유증이 적은 수술로 알려져 있다.

정나영 교수는 “뇌심부자극술 자체가 표준화돼 있어 서울 대형병원과 지역병원간 수술·치료에 차이가 없으며, 지역에서 동일한 수준의 치료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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