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울산지역 사건·사고 잇따라

곳곳 화재…화장실 변사체 발견도

▲ 지난 25일 중구 태화루 사거리 주변 건물 옥상에서 철판이 떨어지려는 것을 목격한 중부경찰서 소속 경찰 3명이 건물 옥상에 올라가 철판을 잡고 40분간 사투를 벌였다.
지난 주말 울산에서 강풍으로 건물 철판이 떨어지는가 하면 화재로 사망자가 발생하고 울산시의회 의사당에서 사체가 발견되는 등 사건 사고가 잇따랐다.

26일 낮 12시24분께 남구 여천동의 한 상가에서 화재가 발생해 20분만에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진화됐다. 인명피해는 없었고, 소방서 추산 380만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이날 오전 9시40분께는 울산시의회 의사당 화장실에서 30대로 추정되는 여성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숨진 여성은 의사당 1층 개방화장실을 이용하려던 60대 여성에 의해 발견됐다. 이 여성은 여성용 화장실에서 30대로 추정되는 여성이 쓰러져 있는 것을 보고 청원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의사당과 울산시청 등의 CCTV를 분석하는 등 사건경위를 조사 중이다.

앞서 지난 25일 오후 5시13분께 북구 진장동의 한 카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해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20여분만에 진압됐다. 화재로 카센터 일부 건물과 차량 3대를 태워 소방서 추산 3000만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같은 날 오후 3시께는 강풍으로 태화루 사거리에 위치한 6층 건물 옥상에서 대형 철판이 8차로 도로와 횡단보도 위로 떨어졌다. 해당 철판은 가로 1m 세로 30㎝ 무게 7㎏ 가량으로, 다행히 차량 파손이나 다친 사람은 없었다.

그러나 다른 철판이 추가로 뜯기면서 떨어지려 하자 인근에서 교통지도를 하던 중부경찰서 소속 박종철 경위와 박성준 경장, 의경 김민석 일경이 곧장 건물 위로 뛰어올라갔다. 박 경위와 박 경장이 바람에 뜯겨 날아가려는 철판 구조물을 난간에 매달려 맨손으로 잡아 버텼고 김 일경이 망치를 구해와 철판을 고정했다. 이들이 긴급조치를 하는 중에도 강풍이 분 탓에 철판 구조물을 완전히 고정시키기까지 40분동안 매달려 악전고투했다.

지난 24일 오후 10시4분께에는 남구 신정동의 한 1층 건물 인테리어 업체에서도 화재가 발생해 소방관들이 20여분만에 불을 껐지만, 업체 안에 있던 60대 남성이 사망했고, 같이 있던 50대 남성이 부상했다. 불은 점포 260㎡를 태워 소방서 추산 4500만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화재원인은 전기장판에 의한 합선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파악 중이다 김봉출기자 kbc78@ksilbo.co.kr 김현주기자 khj11@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