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청아티스트 릴레이 인터뷰-(5)지휘자 김효은

지휘자인 아버지 영향 받아

어릴적부터 지휘자 꿈 키워

‘합창으로 함께하는 세계여행’이라는 주제로 올해 울청아티스트에 선정됐고, 현재 서울에서 학업 중인 김효은(26·사진)씨를 서면인터뷰를 통해 만나봤다. 김 씨는 올해 유럽, 미국, 아프리카, 한국 등 세계 각국의 매력을 합창에 녹여낸 공연을 계획하고 있다. 음악 애호가는 물론, 일반 관객들도 어렵지 않게 즐길 수 있는 공연이다.

“지루한 음악이 아닌 관객들이 공감하고 함께 호흡할 수 있는 무대를 생각하고 있어요. 연주뿐만 아니라 각 나라별 합창곡의 특징이나 연주 관습 등에 대한 설명도 곁들여지는 음악회입니다.”

김 씨는 음악을 전공한 부모님 덕분에 어릴적부터 음악과 가까이 지냈다. 지휘자로 성장하기까지 부모님의 영향도 많이 받았다. 지휘자로 활동 중인 아버지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지휘자의 꿈을 키웠다.

“아버지를 통해 지휘자의 자세와 마음가짐, 사람을 대하는 태도, 열정, 겸손 등을 배웠어요. 다른 연주자들과 달리 지휘자는 무대 위에서 관객들에게 뒷모습만 보여줍니다. 그럼에도 관객들과 깊은 마음의 교류를 나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습니다.”

현재 학업으로 인해 서울에 거주중이지만, 그의 고향은 울산이고 음악적 주요 활동 영역 또한 울산이다. 김 씨는 삼신초, 태화중, 부산예고 등을 거쳐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진학했다. 현재는 동대학원에서 합창지휘를 배우고 있다.

“울산은 제 고향이고 음악적, 예술적 꿈을 키웠던 곳이기 때문에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학원 졸업 후 유학을 계획하고 있는데, 유학 후 울산으로 돌아와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싶습니다.”

영화 ‘하모니’에선 등장인물간 소통·화합의 수단을 합창에서 찾았다. 이처럼 다른 음악분야들과 달리 합창은 소통의 매력이 두드러진다. 김 씨 역시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고, 단합할 수 있는 힘을 합창에서 발견했다고 한다.

“혼자만의 음악이 아닌 모두와 소통하고 이해할 수 있는 음악을 만드는 지휘자가 되고 싶습니다. 전공자는 예술적 향기가 진한 학구적 음악을, 비전공자는 삶의 활력소를 창출하는 통로가 되는 음악을 쉽게 향유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울산을 대표하고, 한국을 대표하는 지휘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석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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