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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코로나, 100일의 기억과 가야할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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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4.27  21:5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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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형우 울산광역시 복지여성건강국장

지난 1월20일부터 우리는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 방역대책상황실’을 설치하여 보이지 않는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싸우고 있다. 감염병이 넓고 깊게 퍼져나가는 것을 봇물 막듯 막은 지도 벌써 100일째다. 100이란 시간적 관념서 많은 의미를 갖는 숫자이기도 하다.

백일을 뒤돌아보면 초유의 팬데믹 상황 앞에서 당황하고 허둥대기도 한 기간 이었다. 초창기에는 부서와 기관 간 이해부족에 따른 약간의 마찰도 있었지만, 무리 없이 소기의 목적을 이룰 수 있었다. 그러고 보니 28일이 충무공 이순신장군 탄신일이기도 하고 우리 모두가 사즉생 생즉사, 상유십이의 각오로 싸웠다. 정월초하루 새해가 밝고 조상님께 차례를 올리고 떡국한술을 채 뜨기도 전 날아든 접촉자 발생이라는 소식을 듣고 거창에서 가속페달을 밟아 사무실에 도착하니 전국곳곳에서 먼저 도착한 직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정신이 없었던 것 같다. 대구 신천지에서부터 확산되기 시작한 코로나 대응을 위해서는 가장 먼저 5천명이 넘는 관련자에 대한 전수조사가 급선무인 상황에서 시와 신천지관계자와의 소통이 원활하게 유지되면서 공무원 연인원 1652명을 투입하여 조기에 전수조사를 완벽하게 마무리하고 일차 차단방역에 성공할 수 있었다.

안전을 의미하는 노란색 민방위복은 평상복이 되었고 아침 8시30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10시 일일상황점검회의, 오후 2시 일일브리핑과 업무보고, 대응상황파악과 대책추진이 매일매일 이어지는 업무의 연속이었고 집밥과 밤잠은 꿈도 꿀 수 없는 전쟁터와 다르지 않았다. 올 것 같지도 않던 새봄이 어느새 이만큼 와있는 줄도 모르고….

감염병 이야말로 국경 없는 죽음의 공포라는 말을 실감하게 하고 있다. 그리고 문명은 질병을 만들고 질병은 문명을 만들어왔다. 그래서 감염병을 문명의 동반자라고 하는 것 같다.

우리가 감염병에 맞서려면 필수적인 전문조직과 인력, 장비 말고도 3가지가 더 필요하다. 진단키트, 치료제 그리고 백신이다. 현재 치료제와 백신이 없는 상황에서 치료제와 백신개발의 시간을 벌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책은 무엇일까? 손 씻기,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과 예방수칙을 각자가 철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들을 향한 관심과 배려, 감염위험을 감수하고도 묵묵히 현장을 지키는 의료진을 향한 응원과 지원, 다 같이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겠다는 연대와 믿음임을 잊어선 안 된다. 우리에게 가장 무서운 것은 내가 나를 포기하는 것, 자신감을 잃는 것이다. 올 것은 오고 갈 것은 가게 되어있다.

코로나 사태를 유비무환, 전화위복의 계기로 만들어야하고 징비록을 쓰듯 생생한 기록으로 잘 남겨야한다. 코로나 대응과정에서 보여주신 시장님의 넘치는 체력과 열정, 의회, 언론, 소방, 경찰, 실·국을 초월한 협업 분야에서 세한 주야 풍찬노숙하며 혼신을 다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특히 따뜻한 손 편지와 함께 쿠키와 수제 햄버거를 보내주신 익명의 시민, 직접 만든 마스크를 보내주신 분들, 자가격리자 여러분들, 시를 믿고 협조해주신 시민 한분 한분께 박수와 무한한 감사를 드리며 하루빨리 코로나 사태가 종식되기를 간절히 빌어본다. 이형우 울산광역시 복지여성건강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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