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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비대면 사회’ 디지털 트윈에서 대안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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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4.28  22:3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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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지인 (주)팀솔루션 대표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우리의 생활에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언택트(uncontact)라는 비대면 경향이 확산됨에 따라 재택근무, 영상회의, 온라인 강의 등 낯설기만 했던 것들이 자연스럽게 우리의 삶속으로 스며들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 운동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삶의 변화는 일시적이 아닌 것임을 받아들여야 할 때가 왔다.

일반 사무환경과는 달리 근로자가 조선·자동차와 같은 사업장에서 작업을 해야만 하는 제조업의 경우, 이러한 변화의 물결은 아직 낯설고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알 수 없기에 불안한 마음만 커져가는 형국이다. 임시방편으로 작업자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외부와 격리하고 있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며 외주 협력사들과 거미줄 같이 연결되어 있는 산업구조에서 단순히 문을 닫고 있는 것으로 해결될 것인가에 대해선 아직 석연치 않은 부분이 많다.

2017년 11월 ‘디지털 트윈 솔루션’이란 기술로 창업을 했을 때 가상의 세계와 현실의 세계를 연결시켜 컴퓨터 화면을 통해 제조 공정과 작업자를 관리하는 솔루션은 크게 호응을 받지 못했다. 설계 도면을 3D로 시각화하고 IoT 등 각종 센서들에서 발생되는 정보를 결합하여 현장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디지털 세계로 구현하는데 고사양의 컴퓨터가 필요했기에 초기투자 부담이 컸기 때문이다.

그래도 다행스러웠던 점은 글로벌 1위로 올라선 울산 조선소에서 중국과의 가격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 트윈 기술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작업관리자가 현장에 직접 가지 않더라도 설비를 제어하고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을 개발했고, 현장에서 발생되는 수많은 데이터를 분석하여 추가적인 공정개선점을 발견하고 비효율을 제거하는데 큰 효과를 거두면서 적용사례가 확대됐다. 최근 들어서는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 신기술이 더해져서 새로운 개념의 공정관리 시스템을 만들어 가고 있다.

비록 원가절감을 위해 시작된 디지털 트윈이었지만, 최근 비대면 시대가 오면서 예상하지 못한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작업관리자들이 현장에 있을 필요가 없으며, 현재의 공정상황, 설비운용 현황, 계획대비 진척률 등을 디지털 트윈으로 작업자끼리 공유가 가능해졌다. 공정별 작업자 투입과 작업 위치들을 사전에 시뮬레이션해 작업자간의 거리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는 일정 스케줄을 도출함으로써 바이러스 확산 방지 등 작업자들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디지털 트윈은 복잡하고 어려운 기술이 아니다. 이미 주변에서 생성되고 버려지는 수많은 데이터를 모아서 결합하여 3차원으로 시각화하는 아주 단순한 아이디어에서부터 시작된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우리나라 제조업이 한단계 더 진보하기 위해서는 또 다른 혁신이 필요하며 지금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인한 환경변화가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언택트, 사회적 거리두기의 물결을 피할 수 없다면 이를 극복하기 위한 신기술을 도입하여 경쟁 우위를 지켜야 할 것이다. 공정효율성 개선을 통해 원가경쟁력을 강화시키고 효율적인 작업 스케줄링으로 작업자들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일석이조 효과를 디지털 트윈 기술로 가능하고 적극적으로 도입해야 한다. 제조산업의 디지털 트윈 기술 도입에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할 경우, 차세대 제조부문에 다양한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 산업이 탄생되고 우리나라 제조업 경쟁력은 강화될 것이다. 김지인 (주)팀솔루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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