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3월 국내인구이동 통계
울산 순유출 경북 다음 전국 꼴찌
4개월 연속 월별 유출 1천명대
2월 출생아 전년비 20.4% 감소

제조업발 경기침체로 촉발된 울산의 인구유출이 51개월 연속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출생아 수와 조출생률도 감소하는 등 울산의 인구규모가 갈수록 축소되고 있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의 인구 순이동자(순유출) 수는 1319명으로, 총전입 1만3492명에 총전출 1만4811명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탈울산 행렬은 지난 2015년 12월부터 51개월째 이어지고 있으며, 지난달 울산의 순이동률(순유출)은 -1.4%로 경북(-2.1%)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높았다.

 

특히 울산을 떠난 인구는 최근 4개월 연속 1000명대를 넘어서고 있다.

울산 인구 순유출 규모는 지난해 4월부터 11월까지 8개월간 600~900명선을 유지했으나, 12월부터 1000명대를 넘어섰다. 월별 순이동자(순유출) 수를 보면 2019년 12월 1000명, 1월 1100명, 2월 1500명, 3월 1300명 등으로 나타났다.

탈울산 행렬과 맞물려 울산의 출생아 수도 지속적으로 감소하며 인구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

‘2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출생아 수는 513명으로 전년동월(636명)보다 20.4%(123명)나 감소했다. 인구 1000명당 연간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 또한 5.7명으로 전년동월(7.2명)대비 1.5명 감소했다. 이 기간 시도별 출생아 수는 강원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감소했다.

2월 기준 울산의 사망자는 433명, 조사망률은 4.8명으로 전년동월(사망자 413명, 조사망률 4.7명)과 비교해 각각 13명과 0.1명 증가했다.

이 기간 전국적으로도 사망자 수는 갈수록 늘고, 출생아 수는 줄면서 인구 자연증가분(출생아-사망자)은 -2565명으로, 1983년 통계 집계가 시작한 이후 2월 기준 첫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자연증가분은 지난해 11월 마이너스를 기록한 이후 역시 1983년 통계 이후 처음 4개월 연속 감소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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