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소비자심리지수 CSI 70.9 한달새 0.7p ↓

현재경기판단 CSI 31…2009년 이후 최저 수준

향후경기전망은 CSI 61로 전국 평균보다 높아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로 울산의 기업경기에 이어 지역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현재경기판단CSI도 2009년 금융위기 수준으로 나빠졌다. 울산 소비자들의 경기판단 체감지표가 금융위기 당시 만큼 악화됐다는 의미다.

한국은행 울산본부가 4월 울산지역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종합적 인식을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 결과 CSI는 70.9로 전월(71.6) 대비 0.7p 하락했다.

6개 주요 소비자동향지수(CSI) 현재생활형편CSI(-2p), 가계수입전망CSI(-1p), 소비지출전망CSI(-3p) 현재경기판단CSI(-4p) 등 4개지표가 내렸다.

특히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경기판단CSI는 31로, 전월(35)보다 더 떨어졌다. 현재경기판단CSI가 이처럼 떨어진 것은 금융위기 때인 2009년 1월(31), 2월(32), 3월(25) 이후 처음이다.

한국은행 울산본부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영향 지속으로 현재경기판단CSI, 현재생활형편CSI 등이 전월대비 하락했다고 밝혔다.

울산지역 주요 소비자동향지수(CSI)는 대부분 전국 수준을 밑돈 가운데 향후경기전망CSI는 울산(61)이 전국(59)에 비해 더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울산의 기업경기는 신종 코로나 사태로 ‘금융위기 수준’으로 나빠졌다.

한국은행 울산본부가 발표한 ‘2월 울산의 제조업 업황BSI는 전월(75)대비 19p 하락한 56으로 9009년 3월(61)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자동차와 석유화학 등 지역 주력 제조업의 업황이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울산상공회의소가 지역 제조업체 15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2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는 66으로, 2009년 2분기(BSI 50) 이후 가장 낮았다.

울산의 기업경기전망지수는 한중간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갈등, 미·중 무역 분쟁, 일본 수출규제 영향을 받던 시기에도 70 이하로 내려간 적은 없었지만, 신종코로나 사태를 피해가진 못했다. 김창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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